시인의 그림
by
화운
Jan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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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림을 잘 못 그려요
그래서 당신을 보며
온 감각으로 영위하는
이 아름다운 삶을 보여줄 수 없네요
하지만 어리숙하게나마
시는 쓸 수 있어요
존재하는 모든 단어들이
당신의 옷깃만 스쳐 지나가도
향기를 머금고 내게 오거든요
그려내지 못한 이 향수들을
시로 담아 주고 싶어요
당신은 어떤 그림을 보게 될까요
같은 세상을 이 짧은 시로
함께 바라볼 수 있다면
시든 영혼들도 깨어나
사랑을 노래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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