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진 나무에 보름달이 자주 걸린다
외로이 핀 둥근 샛노란 잎
언제 내게 떨어지나
달빛 아래 서성이면 조각 난 별 하나 바스러진다
빛을 움켜쥐면 꼭 그런 소리가 날 것만 같았다
고스란히 주머니에 담아 밤길을 달린다
나는 반딧불이 나는 반딧불이
회색도시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도 눈부신
겨울나무에 핀 달꽃을 닮아 희미하게 따스한
그 많던 별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거야
달리고 달려도 빛은 조금씩 숨죽여 이불을 덮고
그림자는 자장 자장 끝 없는 잠을 불러오네
그루터기에 앉아 스르르 눈을 감자
나뭇가지에 걸린 달잎 하나 낙화한다
손등 위로 살포시 내려앉은 별의 안부같아
마지막 빛이었던 네가 다시금 떠오르고
나는 또 다시 별을 쥐고 달릴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