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병

by 화운

세상이란 파도를 맞이해야 한다면

내 마음의 모양으로 끌어안아야지

파도치는 물살이 내 안을 깎더라도

더 깊이 품어내고 넓게 담아내야지

이 마음에 꽃들을 한 아름 피워내야지

남들이 꽂는 꽃들보다

내가 좋아하는 꽃들로 담아내야지

그럴 수 있는, 그럴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꽃병이 되어야지

아직 꽃봉오리도 맺지 않은

한 송이 꽃이 내 마음에 심어졌지만

꿈으로 물을 준다면 시들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