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는 꽃에 모인다고 하는데
'제 주변 선생님들은 다 좋은 사람들인 것 같아요.'
대한민국 중학생 남아 입에서 이런 예쁜 말이 나옴에 나 사실 많이 깜짝 놀랐다. 심지어 표현을 어려워하는 과묵한 아이라는 걸 1년간 옆에 두고 봐서 알기에.
'네가 좋은 사람이라 그래.'
이 한마디에 볼이 발그레해지는 187cm 멀대 같은 소년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그래서 덤덤한 척했다. 표현, 그거 별거 아니니까 앞으로 자주 하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나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좋은 사람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러나 백곰이가 좋은 아이라는 건 안다. 그래서 고맙다. 내 주변 좋은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 역시 좋은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용기를 얻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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