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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롱 Jan 29. 2023

자아성찰

A: 내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모른다. 갑작스럽게 생겨났고, 어느샌가 존재했다. 나는 타인에게 피해만 끼치는 존재다.


최근에는 한 인간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으며, 그 결과 기침을 하게해서 사람들을 피하게 만들었고, 목을 아프게 했다.


사람들은 나를 싫어하고, 날 짓누르려 한다. 아무도 나와 함께 가지 않는다. 나는 외로운 존재다.


나는 매서운 추위가 도래할 때쯤 나타나곤 하는데, 매번 다른 스타일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 사람들은 그 유행을 늘 잠재우려 한다. 얼마 전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요즘은 인기가 사그라드는 중에 한국에 들이닥친 이상 한파 덕에 다시금 내 이름이 알려지고 있다


나는 감기바이러스다.





B:(콜록콜록) 며칠 째 감기를 앓는 중입니다. 인후통으로 시작되더니 어젠 코끝이 시리고, 어젠 기침도 시작했네요. 타이레놀이든 쌍화탕이든 감기약을 먹어도 완화가 잘 안 되는 걸 보니 이번 변종 감기바이러스는 독한 놈이 나타났나 봅니다. 코로나 한번 안 걸리던 난데. 빌어먹을 감기 바이러스 놈은 겨울만 되면 나타나네요. 1년에 한 번은 꼭 아프다니까요.  수시로 변종이 생겨나니 약도 효과가 떨어지나 봅니다. 감기 이놈은 모기처럼 때려잡아야 할 놈인데, 빨리 기술이 더 발달했으면 좋겠네요. 항상 따뜻하던 울산에선 온도가 조금만 내려가도 감기걸리 십상입니다. 늘 감기조심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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