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롱 Feb 08. 2023

나의 베스트셀러(최애도서)

최애 작가를 만난다는 것

[키미노스이조오타베타이]

인생에 있어서 단 한 권의 책을 고르라면, 난 내 인생 최고의 책으로 이 소설책을 선택할 것이고,


[스미노 요루]



난생처음으로 "독서하길 잘했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작가를 꼽으라면 그를 꼽을 것이다.




내가 재관람이라는 결정까지 한, 한 편의 영화의 원작 소설이었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하드코어 하고 그로테스크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은 내 인생에서 내 감정을 뒤흔들었던 몇 안 되는 도서로 자리 잡았고 나에게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그 소설의 작가는 내 책상 한 칸을 차지하는 최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영화 2  애니메이션 2회 관람, 소설 1회 완독의 후폭풍은 정말이지 어마무시했으니, 최애작가와 사랑에 빠진다는 표현은 내가 이 작품만난 순간에 이루어졌다.


어서오세요. 콜렉터의 서재에.


문고본으로 작게 접했던 책을 과감히 책꽂이에 꽂고 서점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서점의 책꽂이에서 꺼내는 소설판. (책 크기 외에 내용에는 1도 차이가 없었다. )

"어머 이건 사야 해."였다. 가지고 싶었다. 그 작품 자체를.


끝이 아니었다. 코믹스도 샀다. 코믹스 따른 가이드북도 샀다. 영화관람도 했다. 니메이션 극장판도 관람했다. 영화랑 애니메이션 초회한정 특전도 받았다.(영화관 별로 상품이 상이했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뿐만 아니라 맞추지도 않을 퍼즐을 2세트나 샀다.(그것도 대구까지 가서) 일본 아마존에서 음원까지 샀고, 음원을 들으려 시디플레이어까지 구매했다. 일본에 여행 가서는 읽지도 못하는 일어 원서 샀다. 그리고 절판된 음원에 들어가는 표지 일러스트레이트 책까지 구입했다. 책의 주요한 아이템으로 등장하는 한정판으로만 주던 [공병문고]라는 노트까지 선착순으로 구했다. 일본어 오디오북도 일본 오디오북 사이트에 가입해서 샀다.(한국오디오북도 안 듣는데)


구매한 일본 오디오북.


결과물만 봐선 미친 게 틀림없었다. 그러나, 책을 완독 한 순간의 그 기쁨 전율을 아직도 좇고 있다.


영화를 다 보았을 때.

소설책을 덮었을 때.

만화책을 다 읽었을 때.

오디오북을 들었을 때(일본어도 잘 모르지만.).


그 후 나는 작가의 팬이 되었다. 그의 신작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출판사에 독촉까지 하곤 다.


소미미디어를 독촉하는 장롱군.


하지만, 이후 나오는 스미노 요루의 책은 계속 재미있었지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같은 전율을 느끼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간하자마자 예약판매까지 걸어 놓고 스미노 요루의 책을 사 모은다. 언젠가 다시 한번 내 인생 최애도서를 만났을 때의 그 전율을 작가가 다시 전해줄거라 믿으므로.


자랑하고 싶다. 권유하고 싶다. 아직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런 작가님도 계시다는 걸. 이렇게 멋진 소설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거린다. 하지만 독서편향 탓에 의외로 같은 장르를 읽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다가 이 책은 제목 탓인지 의외로 호불호가 갈리는 베스트셀러이다.


기괴한 제목 덕에 노이즈마케팅이 되어버렸지만, 저 제목이 주는 의미와 책의 뜬금없는 반전은 정말이지 이 작품이 가지는 최고의 매력포인트다.


스미노 요루 작가님 태어나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을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콜렉션을 모으는, 덕후가 된다.



구독하기와 라이킷, 댓글은 힘이 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 사직서 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