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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속 묵혀둔 이야기
2013년과 2023년의 청년A
일기
by
장롱
Feb 20. 2023
청년A는 요즘 이렇다.
겨울이되면서 없는 체력이 더 떨어지기 시작한다.
오래 서 있는데 힘이든다.
컴퓨터 관련일을 해서 그런가 눈이 유독 피곤하다.
잠이 더 많아졌다. 그래서 늘 수면부족상태(보통하루 10시간이상은 자주어야 하는데 8시간밖에 못잔다.)
늦게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존경스럽다.
주말에 자는시간이 아깝지않다.
먹는데, 책사는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최근들어 진짜 맛있는 음식들이 또 먹고싶다(나의 10대 맛집리스트 같은)
10대 맛집리스트 중 한곳을 자주 사먹긴하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한느낌이든다.
사진을 거 잘 찍고 싶지만 어렵다.
재미있는일이 보이지 않는다.
춥다.
눈을 보고 싶다.
설산에 가고 싶다.(조용하고 힘들고 깨끗하고 청명한 곳.)
맑은
공기가
마시고
싶다.
잠이
온다.
졸리다.
@2013.11.20
.
10년 전에 블로그에 작성한 장롱의 일기.
청년A는 요즘 이렇다.
봄이 오면서 살기 위해, 36년간 안하던 운동을 시작했다.
오래 서 있는 것은 무지한 행동이라는 걸 자각하고 앉을 곳을 늘 찾는다.
컴퓨터 일을 그만두었지만 PC업무는 여전하다.
잠은 여전히 많다. 교대근무 덕에 늘 수면 부족상태가 유지된다.(하루10시간 자야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늦게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여전히 존경스럽다. (청년A는 일찍자야 일찍 일어날 수 있다.)
먹는데, 책사는데 여전히 돈을 아끼지 않는다.
최근들어 진짜 맛있는 음식들이 또 먹고싶다(10대 맛집리스트는 10년째 채우지 못하고 있다.)
10대 맛집리스트 중 매번 찾던 대구의 그곳은 문을 닫아버렸다. 슬프다.
사진을 잘 찍지만, 이젠 카메라를 들지 않는다.
글을 쓰는 일이 너무 재미있다.
춥다.
얼마 전 울산에도 눈이내렸다. 눈을 보았다.
설산에 오르고 싶었지만, 시간이 나지 않았다. 눈이 녹았다.
맑은 공기가 마시고 싶다.
자야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새벽출근이 싫다.
@2023. 02. 20.
10년 후에 브런치에 작성한 장롱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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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소기업들에서 10년을 낭비. 현재는 지방공공기관에 재직중. 장롱 깊숙히 묵혀둔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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