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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롱 Mar 04. 2023

틀림과 다름

그치들에게 전하는 메세지.

조회수가 10,000을 돌파했습니다!
원치않은 알림도 연속으로 오면 스팸이다.

조회수 돌파 알림이 계속해서 날아왔다.

1000,2000,3000,4000,5000,6000,7000,8000,9000,10000. 알림이 끊임없이 뜬다. 10000을 돌파한 이후로는 알림이 잠잠해졌다. 조회수가 늘어나는 건 좋은 것이지만, 그에 비례해 구독자가 늘거나 하진 않는다. 외부 유입에 따른 반짝 관심은 오히려 이다. 이런 알림은 작가에겐 오히려 스팸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모바일과 PC에서의 메인 노출


새벽부터 울려댄 알람을 보니 어디 다음 메인에라도 노출되었나 싶어 확인해 보니, 그렇다. 그런데 영 기분좋지만은 않다. 조회수가 잔뜩 올라가는 만큼, 어디에나 파리가 꼬이기 마련이다. 나는 항상 브런치에 내가 경험한 이야기와 내 생각을 쓰고 있는데, 굳이 불특정 다수에게 "내 생각이 100% 맞으니 공감해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읽어 주는 거야 상관없지만,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넌 틀렸어"라고 외쳐대는 댓글들을 보니 화가 물씬 풍겨온다. 장문의 댓글로 키보드배틀을 벌이고 싶지만, 어차피 싸워봤자 정력낭비에다 내 브런치만 지저분해지니, 조용히 차단버튼을 눌러버리고 댓글창을 닫아버렸다.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굳이 설득할 필요가 있을까?


차단해 버린 '틀림'을 외치는 댓글들.


다음 메인에 올라간 글은 당근마켓 네고와 관련된 글인데, 구매자들은 서민이라서 네고를 안 해주면 안 된다느니, 뭐 정이 없다느니 그런 댓글들이다. 사람 사는 향기는 너희 이웃집에서나 찾으시라.

차단한 그들이 이 글을 볼리는 만무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이렇다. 

"저도 서민인데요? 거래에 정이 어딨습니까? 마트 가서 물건 살 때 정 때문에 할인 요청하는 분들이세요? 왜 아예 당근마켓팀에 정 쿠폰하나 만들어달라고 하시지 그러셨어? 전 네고는 안 해주지만 물건을 애초에 싸게 팔기도 하고 무료 나눔도 많이 합니다. "


 cf. 이 글을 다음 메인에 노출시킨건 다음 에디터다.




사람마다 살아온 길이 다르고 경험이나 성향도 다르다.

정이 넘치는 사람은 만 원짜리를 천 원에 줄 수도 있고, 반대의 사람은 정가에 거래할 수도 있다. 직접 물건을 가져다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상대가 내 집 앞에 와야 물건을 파는 사람도 있다. 가격이 안 맞으면 무료 나눔 하는 사람이 있고, 아니면 안 팔고 그냥 내가 써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줄 바에 버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다른 것이다. 틀린 게 아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타인에게 그것을 강요할 필요도 없다. 굳이 로그인까지 해서 틀림을 어필하고 훈수 두는 그치들은 그것을 알까?


나는 당근마켓 우수이용자는 아니지만, 그들보다 매너온도나 재거래 희망률이 높을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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