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기나긴 겨울이 가고 슬슬 봄꽃들이 머리를 들기 시작한다. 매년 봄이 되면 하나씩 개화하는 꽃들을 순서대로 찾아, 전국팔도를 누비며 돌아다녔었는데, 코로나 덕에 요 몇년간은 제대로 된 여행을 다니지 못한 일상이 이어졌다.이제 마스크해제가 시작된 만큼 올해부터 다시 많은 사람들이 봄꽃을 찾아 전국을 누빌 것이다. 새로운 봄을 맞이하여 작년에 발견한 벚꽃 스팟을 한군데 공개해본다.
울산 남창에 위치한 서생포왜성. 작년에 찾은 히든 스팟인지라 아직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진 않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이 만개했을 때 알 사람은 아는 그런 여행지가 되지 읺을까 생각해본다. 사람들이 완전히 모를 때가 진짜 사진찍기 좋은 곳이리라.
울산 남창 서생포왜성 @2022
봄의 경상도는 양산 통도사 홍매화를 필두로, 원동 순매원의 매화가 아주 일품이다.
곳곳에 피는 노란 개나리와 산수유 또한 명품인데, 머리를 들이미는 산수유는 10년전 방문했던 의성 산수유 꽃피는 마을을 추천한다. 10년전에는 사람도 몇없는 여행지였지만 점점 홍보도 많이해서 이제는 제법 유명한 여행지가 된 듯하다.
그 다음은 봄의 전령사 벚꽃이다. 부산의 벚꽃 명소인 남천동 벚꽃과 황령산 벚꽃터널 그리고 경주 흥무로, 보문단지, 대릉원 일대도 벚꽃을 찾는다면 들를만 하다. 울산의 궁거랑 벚꽃길과 대왕암 공원도 꽤나 예술적이니 울산에 있다면 들려보자. 어딜 가나 멋지겠지만 말이다.
다음은 진달래가 이어서 개화한다. 그리곤 목련과 철쭉이 봄의 마지막을 알리며, 여름의 수국에게 봄의 작별을 고하며 계절을 양도한다. (대구 비슬산의 진달래 군락이나 황매산 철쭉이 이름을 날리고 있다. 목련은 소소하게 집근처에 한그루씩 심어진 나무아래서 보는 게 가장 좋다.)
양산 불국사 홍매화 @2013.
원동 순매원 매화 @2014
의성 산수유 꽃피는 마을 @2014
부산 남천동 벚꽃 @2012
천안 독립기념관 진달래 @2013
천안 독립기념관 목련 @2013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혹독한 긴 추위가 물러가고,이제 꽃피는 봄이로구나.(여담이지만, 올겨울은 정말 추웠다고 한다. 얼마나 추웠으면, 우리 시설물의 가스비가 2천만원이나 나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