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퀄라이징을 연습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근육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정확한 근육을 활용해야 올바른 머슬 메모리가 형성되며, 자연스럽고 효율적인 이퀄라이징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연습 과정에서 종종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압력계에 대한 집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압력이 부족하다"거나 "압력이 너무 과하다"는 압력계 수치에만 집중하여 이퀄라이징을 교정하려고 합니다. 진단을 할 때 측정 도구를 이용해 원인을 추측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이퀄라이징에서 압력계의 사용은 자칫 잘못된 진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압력이 적정 범위에 있더라도 잘못된 근육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프렌젤이 잘 되고 있다고 착각하게 되고, 압력계로는 잘 되지만 물속에서는 이퀄라이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퀄라이징이 원활하지 않은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근육 사용입니다. 압력계는 정확한 근육을 사용한다는 전제하에 측정해야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근육을 사용하고 있다면 측정 자체가 신뢰성을 잃게 됩니다. 결국, 문제의 근본 원인은 잘못된 이퀄라이징 이론과 부적절한 근육 사용이지, 압력계의 수치가 아닙니다.
이퀄라이징을 올바르게 교정하려면, 현재 어떤 근육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근육 사용법을 익혀야 합니다. 올바른 근육이 작동해야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이퀄라이징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렌젤 특강을 진행할 때는 압력계를 이용한 이퀄라이징 진단을 하지 않습니다. 몇 가지 테스트와 근육 사용 관찰을 통해 현재 어떤 방식의 이퀄라이징을 사용하고 있는지, 프렌젤과 BTV를 혼합하여 사용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특강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프렌젤 근육을 잘못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압력계를 통한 교정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이후에 올바른 근육 사용법을 익히게 되면 압력은 자연스럽게 조절되므로 굳이 측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압력계는 머슬 메모리가 형성된 이후 재미 삼아 한두 번 활용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퀄라이징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확한 이퀄라이징’을 습득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근육을 사용하고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머슬 메모리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퀄라이징 연습에서 압력계는 보조 도구로 활용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용일 뿐입니다. 압력 수치에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연습의 본질을 흐릴 수 있습니다. 압력계에 의존하기보다 신체 감각을 신뢰하고, 정교한 근육 사용을 연습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