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젤을 할 줄 알아야 BTV를 할 수 있다?

by BTV 이퀄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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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젤을 먼저 할 줄 알아야 BTV를 배울 수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프렌젤을 못하면 BTV도 배울 수 없나요?"


최근 BTV 이퀄라이징과 관련하여 이와 유사한 질문을 주시는 다이버분들의 빈도가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에 대하여 명확한 답변을 먼저 드리자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프렌젤을 할 줄 몰라도 BTV 이퀄라이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프렌젤(Frenzel)과 BTV(Beance Tubaire Volontaire)는 이퀄라이징을 수행하는 근본적인 '원리'부터가 완벽하게 다른 기술입니다. 프렌젤은 혀와 구강 구조물을 이용해 공기를 압축시켜 발생하는 '압력'을 이관(유스타키오관)으로 밀어 넣어 여는 방식입니다. 반면, BTV는 이관 주변의 '근육'들을 다이버가 직접 움직여서 이관을 능동적으로 개방하는 방식입니다. 즉, 작동하는 엔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의 필수 선행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앞서 제가 작성한 다른 칼럼들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해 드린 바 있습니다만,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프렌젤 연습을 해도 도저히 감을 잡지 못하시던 분들을 정밀하게 진단해 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곤 합니다. 알고 보니 BTV 능력이 매우 높아서 상대적으로 압력을 사용하는 프렌젤이 잘 안 되었던 케이스가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의 경우, 억지로 프렌젤을 고집하기보다 본인에게 맞는 BTV 훈련을 적용했을 때 오히려 프렌젤보다 훨씬 더 빠르고 수월하게 이퀄라이징을 습득하시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프렌젤을 할 줄 알아야 BTV를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기정사실처럼 다이버들 사이에 퍼지게 된 것일까요?


그 해답은 바로 'False BTV', 즉 '가짜 BTV'에 있습니다. 가짜 BTV란 실제로는 근육을 사용하는 BTV가 아니라, 프렌젤과 동일하게 압력을 사용하여 이퀄라이징을 하면서 단지 코만 손으로 잡지 않고 수행하는 '핸즈프리 프렌젤(Hands-free Frenzel)'을 의미합니다.


정확한 이퀄라이징의 메커니즘을 모르는 상태에서 겉모습만 육안으로 보게 되면, 손을 쓰지 않고 귀가 뚫리기 때문에 마치 완벽한 BTV를 구사하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본인이 BTV 유저라고 굳게 믿고 계시는 분들을 진단해 보면, 약 20%에 달하는 분들이 BTV가 아닌 'False BTV(핸즈프리 프렌젤)' 유저로 판별됩니다.


아마도 어느 날 우연히 '핸즈프리 프렌젤'을 시도해 보았는데 운 좋게 이퀄라이징이 성공하는 것을 경험하고는, 본인 스스로 "아, 내가 드디어 BTV를 터득했구나!"라고 착각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착각을 바탕으로 주변 다이버들에게 "BTV를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라며 본인의 경험담을 정보로써 전달하다 보니, 이러한 치명적인 정보의 오류와 확산이 생겨난 것으로 추측됩니다.


프리다이빙이라는 훌륭한 스포츠가 대중화되면서,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정보의 바다에는 유익하고 좋은 정보들도 넘쳐나지만, 그 이면에는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들이 진실을 오염시키는 경우도 너무나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BTV와 같이 섬세한 감각과 정확한 근육 사용이 요구되는 기술에 대해, 앞서 말씀드린 가짜 BTV와 같은 잘못된 정보를 듣고 무작정 따라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애초에 접근하는 원리와 방식 자체가 틀렸기 때문에, 이렇게 배운 BTV 이퀄라이징은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이처럼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일종의 '가스라이팅'에 노출되어, 본인의 능력을 탓하고 맘고생을 하시는 다이버분들을 현장에서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제가 브런치(Brunch)를 통해 다소 어렵고 전문적일 수 있는 프리다이빙 칼럼을 쓰기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 또한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현장에서 쌓아온 수많은 데이터와 생리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잘못된 상식들을 바로잡고, 여러분께 '올바른 정보'의 기준을 제시해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오프라인 수업에서 디테일하게 다루는 핵심 지식과 훈련 노하우를 이곳에 100% 모두 공개해 드리지는 못하는 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누적하여 작성해 온 글들을 찬찬히 정독해 보시는 것만으로도, 기존에 잘못 알려진 정보의 늪에서 벗어나 본인에게 맞는 올바른 프리다이빙 방향을 설정하시는 데에는 충분히 많은 도움이 되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안전하고 즐거운 다이빙 라이프를 위해, 정확하고 깊이 있는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내용은 인스타 DM으로 연락 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www.instagram.com/dr.btv.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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