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7일 차
오늘은 해수욕장으로 물놀이를 가기로 했다.
표선 해수욕장은 수심이 깊지 않고, 파도도 잔잔해서 어린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물때에 따라 물이 빠지고 나면 바위틈에서 작은 게를 잡거나 모래 속에서 조개를 잡기도 가능하다.
해수욕장에 가기 전, 스누피 가든을 먼저 가기로 했다.
스누피 가든은 3년 전에는 없었는데 새로 생긴 곳이다.
스누피와 친구들을 테마로 엄청 넓은 공간에 아름다운 자연을 결합하여 잘 조성해 놓았다.
실내 전시나 구성도 귀엽고 예뻤지만 실외가 하나하나 너무 예뻤다.
저렇게 스누피와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나도 어릴 때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의 알콩달콩한 만화를 좋아해서인지 이 공간 자제가 너무 좋았다.
날이 진짜 너무너무 더웠지만 하늘이 너무 맑고 구름도 너무 예뻐서 땀을 흘리며 걸어도 좋았다.
표선으로 이동을 해서 바다 가기 전, 배를 채웠다.
표선우동이라는 맛집이 있다.
웨이팅은 뭐 당연히 있다.
20-30분 정도 대기했다가 들어갔다.
아들도 나도 카레가 당겨서 카레가 들어간 메뉴를 골랐다.
맛있었다.
왜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표선 해수욕장으로 왔다.
아들은 넓은 바다에 들어오니 너무 신났다.
나도 바다 수영은 오랜만이라 즐거웠다.
바다에서 맘껏 수영을 했다.
물이 점점 빠져나가서 우리도 앞으로 이동해 가면서 물놀이를 해야만 했다.
제주도 바다는 다 좋은데 물 때에 따라 수심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것이 문제였다.
다른 데보다 표선 해수욕장이 격차가 더 심했다.
물이 많이 빠지고 몸도 적당히 지칠 때쯤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씻고 나서 마트를 가기 전, 근처 하효 해변을 걸어본다.
날이 더워서인지 저녁 무렵인데도 사람들이 바다에 들어가 있었다.
바다는 아침, 낮, 밤의 풍경이 매일매일 다르다.
나와 아들은 바다를 사랑한다.
하루 종일 보고 있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바다를 닮은 내 아이.
그 아이를 전보다 더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