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책이 나와요! <내 몸은 내가 접수한다>

자연치유로 B형 간염 간암을 극복하고 삶을 바꿔버린 여자 이야기

by 꿀벌 김화숙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책 출간일이 다가올수록 불쑥불쑥 제게 말을 걸어오는 속담입니다.

제가 우리 속담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무릎을 치게 하는 촌철살인 짧은 한 문장의 매력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예술이죠.

요즘은 이 속담이 한 번 떠오르고 사라지지 않고 계속 저를 따라다녀요.

왜, 이 시점에, 어떤 정황과 맥락이 이 속담을 자꾸 소환할까요?


옛날 옛날엔 머리 깎기 도구도 기술도 요즘과 비교할 수없이 어려웠겠죠.

더구나 중의 머리란 빡빡 깨끗하게 싹 다 밀어야 하잖아요.

앞과 뒤와 옆을 혼자서 깎고 밀고 하는 건 어지간한 실력으론 안 됐을 거예요.

게다가 중이란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지지고 볶는 중생의 사바와는 거리를 둔 듯, 속세를 떠나 사는 듯 보이는 사람들이죠.

그런데 스스로 머리 깎느라 끙끙대는 중이란, 참 없어 보이기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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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 책은 제 손을 떠났답니다. 요 며칠 저자 확인용 PDF 파일이랑 씨름했거든요. 가만히 앉아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을 다시 묻고 있어요. 좀 없어 보이고 번거로운 것만 견디면 못 할 일 아니지 않나요? 요즘은 전자 이발 기구가 참 좋잖아요. 제가 짧은 반백 머리를 스스로 관리하고 지내는 것도 좋은 기구들 덕분이거든요. 저는 미용실을 몇 년에 한 번 갈 정도로 제 머리를 스스로 깎걸랑요.


저 지금 책 홍보 이야기하고 있어요. 책 출간을 앞두니 전에 하지 않던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출간만 하면 뭐 하냐. 책이 팔리고 사람들이 읽어 줘야 보람이죠. 책만 떡하니 내고 누가 읽건 말건 상관하지 않는 작가도 있을까요? 제 경우는 아닌 것 같아요. 돈이 남아 돌아서 자비출판하고 자족하는 경우라면 모르겠어요. 저는 다 아니거든요. 엄연히 출간 기획서를 내서 출판사를 만나 책 내는 복을 누리고 있으니까요.


책 한 권 낸다는 건 출판사 편에선 큰 비용을 지불하는 사업이자 투자죠. 제 편에선 작가로서 너무 좋은 기회요 인세라는 수입도 생기는 길이고요. 글을 쓰면서 돈벌이 한 경우가 워낙 미미하잖아요. 출판사가 책이 안 팔려 적자에 허덕이게 된다거나, 제 책이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슬퍼요. 홍보의 중요성! 이렇게 절실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홍보 수단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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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책 겉표지를 좌악 펼친 이 파일은 저자 확인용 최종 PDF에서 캡처해 본 거랍니다. 너무 이쁘지 않나요? 제 책을 내주는 출판사는 생각비행입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제가 출간 기획서 50군데 이상 보낸 중에 출간 전제로 만나자고 회신을 준 유일한 출판사죠. 생각에 날개를 달아주고 상상의 나래로 날게 하는 게 책 아닌가요? 제 책 『내 몸은 내가 접수한다』가 생각비행에게나 제게나, 그리고 독자들에게 생각비행의 날개가 되길 소망합니다.


잘 만들어진 종이책으로 어서 빨리 보고 싶어요. 흐릿해 보이나마, 편집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정리한 책 뒤표지 소개 글 조금 옮겨 책맛을 볼게요.


"간이 배 밖에 나온 여자, 몸의 말을 듣고 치유 혁명의 길을 걷다."

내가 내 몸의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평화가 찾아왔다. 간암 수술 3개월 차였다. 돌아보면 살고 싶다는 의지와 갱년기 호르몬의 조화가 낳은 결과였다. 병원 시스템에 나를 맡길 수 없다는 깨달음이 몸을 관통했다. 몸은 말로 할 수 없는 말을 한다. 누구를 의지하고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 몸은 안다. 몸이 이끄는 대로 나는 자연치유의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중략)


내 몸을 내가 접수한 후 몸과 마음이 더 자유롭고 강해졌다. 나와 세상 사이의 벽이 많이 허물어졌다.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 이 책은 사랑하고 연대하며 새 길을 만드는 이야기다."

-『내 몸은 내가 접수한다』 뒤표지



책 앞날개도 옮겨 적어 봅니다. 저는 제 소개가 볼수록 넘나 맘에 들어요.


김화숙

호랑이띠라 드센 여자 소리 들을까 봐 '조신하게' 살았다. 모범생, 선교사, 목사의 아내, 세 아이의 엄마, 헌신적인 사회복지사였다. 세상을 속일 수는 있을지언정 자신을 속일 수는 없다 했던가? 몸이 비명을 질렀다. 2014년 간암 판정을 받고, 수술 후 자연치유를 택한다. 이렇게 살 순 없다고 생각해 폭발하는 갱년기 에너지로 페미니즘을 공부한다. 3주 단식 후 B형 간염 항체가 생기고 몸이 달라진다. 남편과 자녀들과의 관계를 뒤엎어 '다시' 산다. 암 수술 후 8년이 지난 지금, 20대 때보다 더 건강한 '환갑 호랑이'로 살고 있다. 글쓰기, 토론 진행, 강연 외에 여성단체와 4.16안산시민연대에서 '드세게' 활동하고 있다. 『글로 모인 사이 2』를 공저했다. 브런치북 『B형 간염 간암 자연치유 일기』에 치유일기가 더 있다.


이메일 dream40k@hanmail.net

브런치 https://brunch.co.kr/@dream40k

블로그 https://blog.naver.com/kkulbol

-『내 몸은 내가 접수한다』 앞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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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로 캡처한 PDF 파일은 좀 흐린 감이 있는데, 종이책으론 안 그럴 거라네요. 까만 글씨가 아니라 보라 톤으로 가네요. 내친 김에 책 속표지도 좀 자랑하고 갈게요.


제가 결정한 『내 몸은 내가 접수한다』가 책 제목이 된 게 참 기뻐요. 간암 수술 후 자연치유를 결정하게 한 내 인생의 깨달음이었거든요. 그게 2014년 10월이었으니 8년 지나 책이 되어 나오네요. 제 책 크기는 4*6판, 보통 많이 보는 책 보단 살짝 작지만 262쪽으로 제법 도톰한 에세이랍니다. 정가 16,000원.


책에서 출판정보를 담은 쪽을 여러분은 유심히 보나요? 9월 20일 발행일 보이죠? 저는 평소 아주 관심 있게 봐요. 책이 맘에 들수록, 이걸 만든 사람들이 궁금하거든요. 제 책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 이름이나마 자판으로 적어봅니다. 책임 편집 손성실, 편집 조성우, 디자인 권원화, 일러스트 신병근. 모두 제 글을 읽고 고민하며 작업하며 협업했을 겁니다! 조성우 대표 외엔 아는 얼굴이 없네요. 어서 책이 나오고 얼굴로도 만나 서로 축하와 감사를 나누길 소망해 봅니다.


이제 책은 출판사의 손에서도 떠났다고 하네요. 오늘 늦은 오후 요런 친절한 톡과 전화도 받았거든요.


"선생님. 생각비행 조성우입니다. 오후에 교정쇄를 확인하고 색을 조정한 다음 본문하고 표지를 CTP업체에 보냈습니다. 이제 저희 손을 떠났습니다. CTP업체에서 출력한 판(알루미늄)을 인쇄소에 넘기면 인쇄소는 표지와 본문을 인쇄합니다. 이 일정은 인쇄소가 잡습니다. 표지를 인쇄하면 라미네이팅업체(코팅)와 박업체(표지에 보내집니다.[제목은 검은색 박을 찍어 돋보이게 할 예정입니다]) 박을 찍는 업체에서 제본소로 표지가 들어가면 인쇄소에서 온 본문과 만나 책이 만들어집니다. 아직 이런 과정이 남았습니다. 연휴가 끼어서 일정이 혼란스럽겠지만 최대한 빨리 나올 수 있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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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본문은 프롤로그, 에필로그 외에 36꼭지 4장으로 구성돼 있어요. 제 책에 기꺼이 추천사를 써 준 일곱 이름도 감사한 마음 가득 담아 불러봅니다. 제 짝꿍 정하덕, 안산여성노동자회 회장 이현선, 함께크는여성 울림 대표 심용선, 페미니즘 창당모임 공동대표 이가현, 르뽀작가 김순천, 전 안산시의원 나정숙, 그리고 가정의학과 전문의 강병주. 세상에 내로라하는 이름은 하나도 빌리지 않았어요. 진심으로 제 책을 추천하고 응원하는 평범한 벗들이죠.


각 장마다 들어간 도비라 일러스트가 참 재미있어요. 제4장의 것이 책 겉표지로도 쓰였네요. 간 그림이 책 속 매 홀수 쪽마다 쪽 번호 자리에 등장하는 게 재밌어요. 세 번째 일러스트가 참 강렬하지 않나요? 한 팔엔 간과 책을 한 권 안았고 한 팔은 주먹 쥐고 들고 뭔가 외치는 흰머리 여성이네요. 두꺼운 책 표지에 페미니즘이란 글자는 보이는 사람들한테만 보일까요? 캬~~ 뭔가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들려줄 것 같지 않나요?


다시,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속담으로 돌아가 볼게요.


결론은, 저 지금 제 머리를 스스로 깎고 있는 거 보이죠? 제 책에 대해 홍보하려니 딱 느낌 알 거 같아요. 그렇잖아요. 좀 없어 보이나요? 번거롭게 영업하는 거 같나요? 뭐랄까, 드디어 책이 나오는데, 제 책 좀 사주세요, 꼭 읽어주세요, 떼쓰지 않을 수 없었어요. 블로그와 브런치에 남의 책 이야기 쓸 때완 기분이 달라요. 책을 한 권씩 선물로 뿌리며 읽어달라 한다면 이런 기분 아니겠죠. 읽자면 사야는데, 역시, 그래서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하나 봐요. 그러나! 좀 없어 보이고 불편한 것 감수해야 제 머리를 깎죠. 제 좁고 얕은 네트워크에나마 홍보하기로 했어요.


개봉 박두! 두둥~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써먹죠. 독자가 안 읽어주면 무슨 보람이 있을까요. 그래서 다시 한번, 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신 이웃과 독자님들께 감사합니다. 제게 용기를 주고 제 글에 공감하며 소통해 준 글벗들께 감사합니다. 곧 나올 제 책, 기억해 주시고 읽어주시길 부탁합니다. 소문내 주세요.


기회 봐서 온라인 독자님들과의 북토크도 한 번 계획해 볼까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고, 책 나오면 다시 인사하겠습니다!



김화숙의 책 『내 몸은 내가 접수한다』가 나오면?

1. 책을 주문하고 사서 읽는다.

2. 책에 대한 말과 글로 주변에 추천하고 소문낸다.

3. 이용하는 도서관마다 희망도서 신청을 한다.

4. 저자를 북토크 또는 저자 특강에 초대한다.

5. 화숙에게 말을 걸고 책 후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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