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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벌 김화숙 Jan 06. 2021

암혁명, 내가 잊지 못하는 세 남자

암, 혁명, 우리가 알고 있는 암의 상식부터 의심하라!


1. 이른 아침 차를 끓이며



아침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는 무엇일까?

내 아침을 여는 소리는 찻 주전자다.





아직 깜깜한 창밖에선 가끔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건강하고 가벼운 몸으로 맞는 하루라는 선물. 감사합니다! 입으로 감사하는 소리. 온몸으로 스트레칭하는 바람 소리.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생수 2리터 주전자에 붓는 소리. 잘게 다진 생강 대추가 차 망에 떨어지는 소리. 찻물 끓는 소리. 보온으로 넘어가기 직전, 꽃 차 티백 하나 넣는 소리. 컵에 절반까지 생수를 따르는 소리. 산야초 효소 쪼르륵 소리, 레몬즙 짜는 소리. 방울방울 떨어지는 소리.....



생수와 효소와 레몬즙이 2/3잔에 뜨거운 차를 채운다. 손에 만져지는 잔이 따끈하다. 집안을 이리저리 걸으며 찻잔의 온기를 느낀다. 창밖을 내다본다. 거실 한쪽에 자리한 내 책상 스탠드를 켜고 노트북 전원을 켠다. 책상 아래 난로도 켠다. 집안을 어슬렁거리며 따뜻한 차를 즐긴다. 잔이 반 정도 줄어들면 다시 생수와 뜨거운 차로 채운다. 집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마신다. 책장 앞에 서서 책들과도 인사하고 훑어본다.



잔이 비어 가면 다시 생수와 뜨거운 차를 첨잔 한다. 효소와 레몬즙을 이번엔 아주 조금만 더 떨어뜨린다. 책상으로 와 잔을 컵 받침 위에 놓는다. 앗! 그거! 책장 앞으로 다시 간다. 책 한 권을 빼 들고 돌아와 앉는다. 차를 마시며 책을 뒤적이는 소리. 연필 밑줄에 동그라미에 메모가 지저분한 건 역시 내 흔적이다. 차로 몸이 따뜻해지고 책으로 마음까지 가득 해지는 느낌. 그래 이 책 이야기를 아직도 안 했구나! 혼자 말하는 소리.



암 수술 후, 정확히는 3주 단식과 3주 보호식을 끝낸 2015년 봄부터 실천하는 아침 단식. 엄밀히 말해 완전 공복은 아니라 단식이 맞나, 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뭔가를 마시는 아침 식사니까 말이다. 전에 가 본 적 없는 새 길로 들어설 때, 늘 용기를 주는 사람이 있고 책이 있었다. 오늘 아침에 훅! 그들이 보였다. 써야 할 건 많은데 나는 체계적인 계획 없이 하고 있단 소리다. 그러나 어쩔? 이런 식의 충동을 따라 쓰길 확실히 즐기는 거 같다.



이제 글 한 편 쓰는 오전엔 자판 두드리는 소리로 가득하다. 그러고 나면 햇살 좋을 때 운동 다녀와 먹는 점심이 첫 끼니가 된다. 오전엔 몸을 비우고 움직이며 배설하는 시간. 먹고 소화하는 데 쓸 에너지는 절약되니 몸이 그만큼 자유롭고 면역력이 강해지는 시간이다. 내 몸이 보낸 암이라는 비상 신호를 자연치유로 소통하며 새 삶을 산 지 6년 반. 묻혔던 책 한 권을 꺼내 오고 보니 이 아침이 더욱 감사할 뿐이다.






2. <암혁명>, 내가 잊지 못하는 세 남자



                                                                       <암혁명> 앞 날개에 실린 세 남자 사진



<암혁명>(중앙생활사, 2012)은 세 남자가 같이 쓴 책이다. 기준성, 아보 도오루, 그리고 후나세 슌스케. 표지에 박힌 '드디어 암의 원인이 밝혀졌다!"라는 부제를 보라. 이어지는 목소리도 전복적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암의 상식부터 의심하자!



지금까지 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것을 근본부터 뒤집는 획기적인 책!




내게도 암은 바로 '의심'이란 키워드로 다가왔다. 


암? 암? 암! 암은 나를 생각하게 했고,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의심하게 했다. 내가 상식인 줄 알고 있던 거의 모든 것들에게 내가 배반당했다는 것도 알게 해 줬다. 사랑? 결혼? 엄마? 암환자? 건강? 치유? 여자? 남자? 교회?....... 암, 암 '덕분에', 나는 인생 새로 알게 되고, 새로 살게 되었다. 좀 과한가? <암혁명>은 바로 그런 책이다.



책 이야기는 끝이 없이 길어질 수 있지만, 짧게 정리하는 게 늘 도전이다. 암 혁명이라니. 이 세상 모든 혁명이란 건, 그전에 당연하게 여기던 것에 의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지 않던가. 시민혁명이 그랬고, 노동자 혁명이 그랬고, 농민 혁명, 동학 혁명, 촛불 혁명..... 혁명, 피가 끓게 하는 뜨거움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겠고, 피만 흘리고 건지는 게 별로 없다는 사람도 있겠다. 알고 있는 걸 의심하라, 암. 혁. 명.



세 '혁명가'의 공저를 '내가 잊지 못하는 세 남자'로 정리해 본다. 


목차에는 아보 도오루, 후나세 슌스케, 기준성 순으로 나온다. 그러나 나는 한국의 자연요법 권위자 기준성 회장부터 말하고 싶다. 그리고 세계적인 면역학자 아보 도오루 교수, <항암제로 살해당하다> 시리즈의 저자 후나세 슌스케 의학 평론가. 암의 원인과 치료법을 정리하고,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한 8가지 규칙, 그리고 암을 고친 사람들의 체험까지 담은 책이다.







3. 기준성(1926-2011)



기준성 선생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이유는 내가 직접 찾아가 만났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고백하자. 그분은 돌아가셨다. 내가 찾아간 2015년 봄, 그의 딸이 아버지 유업을 잇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이런 '혁명가' 자연의학자가 있었는데, 나만 모르고 살았나. 부끄러웠다. 내가 암 수술을 하고 책을 읽고, 직접 찾아갔을 땐, 돌아가신 지 4년이었다. 나는 자연치유를 하기로 한 몸, 동의 부항을 실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순환 재생을 인정하지 않는 서양문명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기준성

동의 부항을 개발하고 네거티브 요법을 창안했으며, 자연식 동호회 회장, 한국 자연식 협회 회장, 동의 부항 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병원 가지 않고 고치는 암 자연요법>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동의 부항 건강법> 등 50여 권이 있으며, <항암제로 살해당하다 1,2,3> 등을 꼼꼼하게 감수하여 펴냈다. 

<암혁명> 앞 날개



내가 지금까지 암을 치료한 사람이 수백 명이나 됩니다.




<암혁명>이 한 일 자연의학자들의 공저로 나오기까지는 기준성 선생의 공이 크다. 공저자이자 대담 통역과 감수를 했다. 선생이 쓴 부분은 제3장과 대담 기록인 4장이다. 배타적인 현대의학에선 "무슨 소리래? 유사 의학이구먼!" 할지도 모른다. 그런 비난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그분의 책을 직접 읽고 동의 부항을 체험한 나로서는 이런 현실이 가슴 아플 뿐이다. 3장의 제목과 소제목이라도 옮겨 소개해 본다.



"암은 100일이면 낫는다!?"- 기준성

@ 암은 자연 퇴축할 수 있다

후천개벽 사상|원시반본의 사상으로 수수께끼는 풀린다|암은 치료할 수 있다

@ 정혈 건강법 ‘부항’…… 의료도 원점 회귀한다

에너지, 건축, 농업, 의료의 원점 회귀|메소포타미아 벽화에 그려진 부항요법|혈행 촉진과 정혈 기능으로 암도 소실|해방의 의학 ‘부항’이 되살아난다|가정에서 혼자서도 간단히 할 수 있게 개발|침구는 점, 부항은 면으로 자극한다|‘경혈’의 자극으로 병은 치유된다|적색 반응은 혈관 신생 효과의 증거|치료되지 않는 병은 없다|체험담으로 보는 부항의 효과|암의 배독과 부항

<암혁명> 제3장






4. 아보 도오루 



국내에 많이 알려진 일본 의학자다. 기준성은 몰라도 아보 도오루는 알고,  건강 서적 읽는 사람이라면 그의 책 한 권쯤 만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도서관에서도 아주 쉽게 만날 수 있는 그의 저서들. 수십 권은 족히 될 것이다. 그의 의학 핵심 키워드는 역시 면역학이고 암이라 하겠다.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보자.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 고혈당과 저 체온이 만성질환의 도화선이 됩니다.



 암은 몸에 해로운 것이라기보다 악화된 내부 환경에 대한 적응 반응입니다.




아보 도오루

도후쿠 대학 의학부를 졸업했으며, 현재 니가타 대학 대학원 면역학· 의 동물학 분야 교수로 있다. 백혈구의 자율신경 지배 메커니즘을 최초로 해명했으며, 면역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저서로는 <알기 쉬운 체온 면역학> <암을 이기는 면역요법> <사람이 병에 걸리는 단 2가지 원인> <신 면역 혁명> 등 다수가 있다.

<암혁명> 앞날개







5. 후나세 슌스케(1950~ )



그에 대해 설명하기보다 그의 육성을 들어 보고 그가 맡은 챕터의 소제목을 들여다보자. 그가 어떤 사람인지, 현대 의료 체계에게 얼마나 '불온한' 혁명가인지 엿볼 수 있겠다.




 

일본의 의료비는 현재 35조 엔인데, 그중 암 관련 이권은 약 20조 엔이라고 합니다.



암 검진을 받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체코 리스트>에 따르면 검진을 받은 쪽이 폐암에 더 잘 걸린다고 합니다.



암 의료에 관한 근본적인 의문- 후나세 슌스케

@ 검진은 받으면 안 된다?

@ 암 검진, 받은 사람일수록 암에 걸린다!

@ 세계 매스컴, 충격 리포트 완전히 은폐

@ ‘암 사망자’의 80%인 27만 명은 의료과오로 ‘학살’되었다

@ 건강검진에서의 X선 촬영이 발암 촉진

@ 건강검진은 X선을 다량 쬐게 해서 2차 암을 만들어낸다

@ 현대의학 교과서에 암의 정의가 없다

@ 암은 있는 것이 당연, 노쇠사 80%에 암이 있었다

@ 거짓으로 굳어진 현대 의료는 이미 붕괴 직전

@ 약물요법의 계략, 약으로는 병을 치료할 수 없다

@ 자연치유력을 가르치지 않는 현대의학은 ‘악마교’

@ ‘증상’은 ‘병’이 치료되고 있다는 증거

@ 자연 의료의 네 유파를 추방한 약물요법의 깊은 죄

@ ‘4대 신앙’, 병원, 의사, 약, 검사

@ 현대 의료의 90%가 없어지면 인류는 건강해진다

@ 항암제가 암을 치료할 수 없는 것은 상식

<암혁명> 제2장



후나세 슌스케

와세다대학 제1문학부 사회학과를 졸업하였다. 미일 학생회의 일본 대표로 미국을 방문하여 랠프 네이더가 이끄는 조직 빛 미국 소비자 연맹과 교류하였으며, 일본 소비자 연맹의 출판, 편집 활동에 참여하는 한편 환경문제와 의료, 식품, 건축 등의 문제를 중심으로 평론, 집필,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항암제로 살해당하다 1,2,3> <병원 가지 않고 고치는 암 치료법> 등 다수가 있다. <암혁명> 앞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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