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37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

2026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41회 한국여성대회에서

by 꿀벌 김화숙

260307. 토. 맑고바람불고쌀쌀. 6/-3


제37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이런 엄청남 상을 내가 받았다. 오늘 낮 광화문 서십자각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41회 한국여성대회에서였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엄청난 상을 받긴 처음이다. 광장에 짝꿍 덕이도 있었고 남성들도 있었다. 물론 탄핵 광장에도 남성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 광장의 압도적 다수는 여성이었고, 광장의 함성은 여성들의 목소리였다.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빛의 혁명을 완수하라!"

"모이자 광장으로, 여성주권자의 힘으로!"


이른 점심을 먹고 딸과 함께 혜화에서부터 광화문까지 걸어갔다. 3월의 바람은 새초롬하게 차가웠고 햇볕은 온기가 있었지만 그늘에선 쌀쌀하기 그지없는 날씨였다. 행사 부스 방문하고, 자료를 모으고, 서명도 하고, 흩어져 활동하던 벗들을 만나 포옹하고, 대회에서 손뼉 치고 환호하고, 후엔 행진하고, 그리고 딸과 조용히 저녁 먹고, 여성단체 벗들과 뒤풀이 모임까지 하는 길고 충만한 하루였다.


내가 포함된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를 더 정확히 글로 소개해 본다.

"윤석열 탄핵 광장에서 평등 돌봄 연대의 실천으로 성평등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한 여성들"

노벨상 후보로 우리나라 시민들 전체가 추천되었다더니, 국내 여성대회에선 여성들이 모두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가 됐다. 나이도 세대도 어떤 정체성도 막론하고 여성들이 모두 수상자가 됐다.

'성평등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한 여성들' 속에 내가 있다는 게, 말할 수 없이 자랑스럽고 기쁘다. 내가 주인공이고 내가 바로 수상자 맞다. 2024년 12월 3일 그 밤부터 엄동설한에 광장으로 나가느라 고생했다. 누구도 차별하거나 배제하지 않는, 성평등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 목소리를 내고 행동했다. 마침내 윤석열을 탄핵하고 내란수괴와 일당들을 단죄했다. 이 땅의 동료 여성들은 모두 수상자다. 멋지다.


그 기쁨으로 딸과 함께 둘이서 광장에 세워진 포토존에서 위풍당당 기념사진을 찍었다.


"페미니즘이 민주주의를 완성한다."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빛의 혁명을 완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