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암덤벨행스네치 50, 로윙 30m

책 마무리 작업이 어서 끝나길

by 꿀벌 김화숙

260316. 월. 흐림. 14/-3

종일 책상 앞에 붙어 앉아 글을 썼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 오후에 복싱 체육관에 다녀왔다. 원암덤벨행스네치 50, 로윙 30m. 4세트 하는 과제였지만 나는 3세트만 했다.

덤벨 무게 4kg으로 했다. 6kg로 집었다가 50개씩 제대로 하자니 무리가 될 거 같아서였다. 시범 연습으론 8kg와 6kg 다 5번 정도는 흔들어 봤지만 세트 수행할 땐 바꿔 탔다. 내 옆에 선 여학생이 그러자고 해서 따른 건데, 해 보니 4kg가 내 몸에 맞다는 느낌이었다.


로윙은 할수록 멋짐이 좋아진다. 강도 5정도로 맞추고 팔로 노젓는 동작을 300m식 하는 건 그리 힘들지 않았다. 천천히 호흡하며 팔과 다리를 최대한 폈다 당겨주며 이완과 긴장을 반복하다 보면, 명상이 따로 없다. 정신이 맑아지고 팔에 근육이 붙는 기분도 좋다. 기계의 힘으로 엉덩이 안장이 앞뒤로 움직여 주는데도 등에 땀이 배는 느낌이 좋다.

로잉할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보니 가머스의 장편 소설 《레슨 인 케미스트리》와 엘리자베스를 생각한다. 그의 남편 캘빈이 바로 조정 선수였고, 그들을 이어준 게 바로 로잉이었다. 엘리자베스가 캘빈 죽고 홀로 젓고 또 저어간 인생의 바다를 생각했다. 나 홀로 글쓰기라는 바다 위에 로잉로잉하고 있었다. 좋은 운동 좋은 소설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