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까치꽃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는 너에게 귀를 기울여 본다

by 꿀벌 김화숙

260327. 금. 흐림. 17/5


안산천변에 봄까치꽃이 종종대며 피고 있다.

가장 작고 낮은 자리에서, 비교할 수 없이 개성있고 어여쁜 꽃이다.


파란색 계열의 꽃이 드물어서 이 색을 뭐라 명명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하늘색이라 할지 파란색이라 할지 푸른연보라라고 해야할지.

그 이름 그대로 봄까치꽃색이라고 불러주기로 했다.


겨우내 가슴 속에 묻어둔 할말이 얼마나 많았으면

이렇게나 한꺼번에 다 터져 나오고 말았을까.


한번에 그 말을 다 할 수 없어서 파랗게 부서졌을 것이다.

집체만한 파도로는 마음을 표현할 수가 없어서

작고 잘게 파랗게 파랗게 물거품으로 부서져야 했을 것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파란색 줄무늬가 너무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수술도 작은 솜털도 사랑스럽다.

나도 그렇다. 작은 꽃에 눈이 가고 마음이 가는 내가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