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근력, 밸런스, 그리고 유연성

복싱 연습 후 클라이밍 한 번

by 꿀벌 김화숙

260408. 수. 흐림. 16/-1


복싱 체육관에서 복싱 후에 클라이밍 한 번 했다. 체육관 시간표에 따라 수요일에만 할 수 있는 특별활동이다. 월, 목, 크로스핏, 화, 금, 복싱 개인지도, 그리고 수요일은 자유 운동이다. 복싱 스파링, 매스복싱, 보충지도, 또는 혼자 복싱 연습. 그리고 클라이밍을 할 수 있다. 평소 대형 매트리스로 가려져 있던 클라이밍 용 벽면이 수요일 하루만 알록달록 모습을 다 드러내고 어서 올라오라고 손짓하는 날이었다.


오랜만에 클라이밍 한 번 했다. 역시 만만하지 않았다. 팔힘만으로 하는 것도 다리 힘만으로 하는 것도 아닌, 아주 조화로운 예술 운동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미리 표시된 번호를 따라 손을 옮겨 잡아야 하는 게 어려웠다. 좌2 우3 좌4 우5... 손을 옮기자면 다리로 확실히 몸을 버텨내고 몸을 벽에 밀착할 힘이 필요했다. 전신의 근력이 서로 탄탄하게 협력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거다. 마지막에 하나 놓치고 추락하는 것으로 끝냈다.


클라이밍에 살짝 욕심이 생긴다. 팔도 다리도 바들바들거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중을 이동하는 날이 언제쯤 올까? 연습하면 오겠지 물론. 현재 내 몸 상태는 그리 날렵하지도 힘세지도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복싱으로 땀흘린 후의 가벼운 몸임에도 말이다. 전신의 근력과 밸런스, 그리고 유연성을 스스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운동임에 틀림없다. 꾸준히 연습 또 연습하다 보면 좋아지겠지.


비록 완료하지 못하고 떨어졌지만 재미있었다. 그러나 팔에 힘이 다 빠져 두 번 시도할 자신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