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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벌 김화숙 Feb 04. 2021

스스로를 탓하는, 화를 잘 참는, 자기표현을 못하는

B형 간염은 자가면역성 질병이다


B형 간염은 난치병 자가면역성 질병이다.


<불치병은 없다>는 B형 간염을 비롯한, 난치 또는 불치병에 대한 뉴스타트 치료법을 제시한다. 현대의학의 한계를 인정하고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게 NEWSTART다.(Nutrition, Exercise, Water, Sunlight, Temperance, Air, Rest, Trust in God의 첫 철자 조합.) 


난치병을 한 번 떠올려 보자. 암, 당뇨병, 간염, 간경화, 고혈압, 중풍, 치매증, 골다공증, 알레르기, 신부전증, 백혈병, 각종 자가면역성 질병, 우울증..... 병원을 오래 다니고 약을 계속 먹는데 낫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간암 수술 당시 이 중 다섯 개 난치 병명과 엮여있었다. B형 간염, 간경화, 간암, 알레르기 비염, 그리고 자가면역병이었다.


간염 검사를 그렇게 많이 했지만 B형 간염이 자가면역성 질병이라니, 나는 힌트도 한번 들은 적이 없었다. 내가 항체가 잘 안 생기는 몸인 줄 알았다. '건강보균자'라는 엉터리 소리만 들었다. 미안하지만, 나를 거쳐간 의사 그 누구도 B형 간염을 제대로 몰랐고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던 거 같다. 자연치유를 하고 항체가 생기고 알레르기성 비염이 사라지면서 나도 한꺼번에 이해하게 됐다. 




내친김에 자가면역성 질병을 조금만 이해하자. 


몸의 면역을 맡은 T-임파구가 내 몸을 공격하는 게 자가면역성 질병(자가면역병)이다. 간에 바이러스가 침입해도 직접 간을 해치진 않기 때문에 T-임파구만 정상 작동하면 병이 되진 않는다. 면역체계인 T-임파구가 바이러스는 놔두고 내 간을 공격하니 자가면역성 질병이 된다. 어떻게 망가지고 헷갈리길래 나를 보호할 놈이 도리어 나를 공격할까?


T-임파구가 어디를 공격하느냐에 따라 증세가 다르게 나타난다. 갑상선염, 만성신부전증, 자가면역성 폐렴, 폐경화증, 류머티즘성 관절염, 자가면역성 다발성 신경염, 자가면역성 혈관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증(루프스 장염 등). 최근 연구에 의하면 치매나 파킨슨씨병도 T-임파구가 뇌신경 세포를 공격해서 생길 수 있다. 소아성 당뇨, 에이즈도, 원형탈모증도 자가면역병이다.(일부는 원인이 자가면역성 아닌 경우도 있다.) 


자가면역성 질병은 통계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은데, 환자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스스로를 탓하는 사람, 화가 나도 잘 참는 사람, 자기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 피해의식이 강한 사람들이다. 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지? 정신적인 갈등이나 스트레스, 고통 등 삶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자가면역성 질병은 뇌세포의 생각, 심리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의학적으로는 진단하기 어려운 병이다. 현대의학은 의미에 반응하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정하려고 들지 않기 때문에 치료법도 물리 화학적인 처치 수준에 그친다. 오작동하는 T-임파구를 죽여 공격력을 떨어뜨리고, 다시 살아나면 약으로 죽이는 식을 반복한다. 원인을 모르니 평생 대증적 관리만 반복한다.


T-임파구가 자가면역성을 띠는 건 뇌세포가 의미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자가면역병을 예방하거나 치유하려면 스스로를 미워하는 마음부터 버려야 한다. 불필요하게 죄책감을 갖거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 자신의 고통을 참거나,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하는 것 등이 스스로를 미워하는 마음이다. 내가 나 자신을 미워하면 나 대신 T-임파구가 내 몸에 벌을 주는 것이 자가면역성 질병이기 때문이다.




자기를 사랑하는 길이 치료의 길이다.


T-임파구를 파괴하지 않고도 자가면역성을 없애는 게 최선이다. 나를 해치지 않고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살라. 이웃을 사랑하되 나를 함부로 하지 말라. 이게 자가면역성 질병이 보내는 메시지다. 나를 사랑하지 않고는 결코 치료할 수 없는 게 자가면역 질병이다. 자가면역병이 잘 걸리는 사람이 따로 있다면?

바로 스스로를 탓하는 사람, 화가 나도 잘 참는 사람, 자기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 피해의식이 강한 사람들이 이 병에 잘 걸린다는 점이다.

                                                  <불치병은 없다> 225쪽



딱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내가 이전처럼 화를 꾹꾹 누르고 의사에게 고분고분한 환자 생활을 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B형 간염 항체 형성은 어려웠을 것이다. 내가 습관대로 할 말을 삼키고, 화를 참고, 나를 드러내지 않았다면? 단식이니 자연식이니 자연치유법이 효력을 발휘했을지 의문이다. 고맙게도 내 몸과 마음이 다르게 움직이니 나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이제 나를 함부로 탓하지 않는다. 좋은 사람, 좋은 여자라는 평가에 연연하지 않게 됐다. 외부에서 공격이 오면 나는 대항한다. 방어할 것인지, 싸울 것인지, 화낼 것인지, 논쟁할 것인지, 타협할 것인지, 이젠 내 몸이 분별한다. 할 말을 가슴에 묻어두고 좋은 사람인 척할 필요가 없게 됐다. 


B형 간염 치료의 길, 자가면역성 질병을 알아야 한다. 

자가면역병 치료의 길, 자신을 알고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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