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사진 에세이] 대단한 생명력
아욱 키가 부쩍 자라서 줄기를 잘랐다.
엄마는 줄기를 잘라도 씨앗이 떨어져 자란다며 다 잘라 버리라고 했다.
다 자르면서도 씨앗이 떨어져서 내년에 올라올까 생각되었는데,
한 달도 안 되어서 그 자리에 아이비처럼 하트 모양의 동그란 잎이 올라왔다.
처음에는 대체 무슨 씨앗인가 했더니, 잎이 자라는 형태를 보니 아욱이었다.
아욱 씨가 떨어지자마자 싹이 돋은 것이다.
하루하루 커가는 아욱을 보면서 대단한 생명력을 느낀다.
씨로 뿌린 대파는 아직도 쪽파 같지만, 더디지만 천천히 자라고 있다.
대체 언제쯤 대파로 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