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림의 미덕
[다섯 줄 사진 에세이] 개양비에 잘못한 일
꽃봉오리를 감싸고 있는 껍질?(명칭이 있을 텐데,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
이것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다가 기다리지 못하고,
손끝으로 살짝 쳐서 떨어뜨렸다.
스스로 떨어지면 곧 꽃봉오리가 자연스럽게 펼쳐지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한동안 꽃봉오리가 열리지 않는다.
반나절 지나서야 꽃봉오리가 열렸는데, 이런ㅜㅜ
상처 입은 꽃봉오리이다.
내 조급함 때문에..
꽃이 제대로 피지 못했다.
아직 준비되지 못한 꽃잎이 강한 햇살에 말라버렸다.
자연스럽지 못함이, 스스로 이루지 못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꽃을 통해 또 한 번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