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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Sep 07. 2021

비 온 아침 산책길

[다섯 줄 사진 에세이] 백로, 아침 산책길

오늘은 절기로 24절기 중 15번째인 백로이다. 가을 기운이 완연한 날이다. 오늘 비가 오면 풍년을 맞는다고 하던데, 제주를 비롯해 많은 곳에서 비가 내리니 풍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침에 소나기처럼 비가 와서 바닥에 물웅덩이가 많다.

탐스럽게 열린 하귤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귤과는 다른 귤. 크기도 배 이상이 크고, 껍질이 두껍다. 속껍질까지 까서 먹을 수 있는 귤이다. 제주 사람들은 잘 먹지 않는데, 나는 하귤의 시큼한 맛을 좋아한다. 동네 집집마다 하귤이 많이 심어졌다. 왜 우리 집엔 없을까? 겨울에는 친구 집에서 하귤을 따서 먹을 수 있다. 그만큼 하귤은 누구도 잘 손을 대지 않는다.

목백일홍이라 불리는 배롱나무. 

백일 동안 꽃을 피운다고 해서 목백일홍이라고 하는데, 여러 꽃이 돌아가면서 피기 때문이다. 

꽃잎의 형태가 마치 주름치마처럼 독특하다. 암술과 수술이 중앙에 도드라져 보인다. 

사람들이 의외로 호박꽃의 암수를 구분하지 못했다. 암꽃은 처음부터 씨방을 만들고 있다. 씨방이 없으면 수꽃, 있으면 암꽃, 수술과 암술이 확연하게 다르다. 

수꽃 - 사진이 암꽃처럼 비슷해 보이지만, 수술이 하나 올라와 있다. 사진에서는 마치 두 개처럼 보인다. 
암꽃
암꽃 씨방

사위질빵이다. 앞에 올린 으아리와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잎의 모양이 다르고, 꽃잎도 다르다. 

으아리


계요등


내가 좋아하는 꽃 중 하나이다. 통꽃으로 마치 미니 나팔처럼 생겼는데, 모양이 귀여워서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꽃이다. 


절기가 잘 나온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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