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곽영미 Sep 14. 2021

석산-꽃무릇

-마늘 사러 갔다가 나무를 사서 왔네.

마늘을 철에 샀어야 했건만

늦어버렸다.

부랴 부랴 마늘을 구해봤지만 구할 수가 없어서

오일장에 마늘을 사러 갔다.

오일장 입구에 들어가기 전 농원이 보이자, 

엄마와 함께 무화과나무 하나를 심자고 했던 말이 떠올라서

무화과나무를 사러 갔다가 함께 가져온 석산이다.

꽃이 덜 피었다가 어제오늘 활짝 피었다.

엄마가 아침에 묻는다.

왜 잎이 없냐고?


석산을 상사화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석산도 상사화처럼 꽃과 잎이 만나지 않기 때문이다. 

잎이 먼저 올라오고 잎이 지면 꽃이 핀다. 

하지만 석산과 상사화는 다른 꽃이다. 석산은 붉은색 꽃이며, 상사화는 분홍색 꽃이다. 


상사화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1s2335a


아침부터 우리말을 사랑한 사람들 최종 교정지를 넘기느라 정신없이 일했다.

일하면서 들은 음악이다. 

[4K MUSIC] 안예은 x송소희 -상사화

https://www.youtube.com/watch?v=Cw3X61zF0Xg

사랑이 왜 이리 고된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고운 얼굴 한 번 못 보고서 이리 보낼 수 없는데 

사랑이 왜 이리 아픈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하얀 손 한 번을 못 잡고서 이리 보낼 순 없는데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 험한 길 위에 어찌하다 오르셨소 

내가 가야만 했었던 그 험한 길 위에 그대가 왜 오르셨소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는데 이리 나를 떠나오

긴긴 겨울이 모두 지났는데 왜 나를 떠나가오 

작가의 이전글 [9월 3주 일상] 시금치 씨 뿌리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