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사진 에세이] 삶의 감동
정원을 정리하면서 여름 내내 꽃을 피우던 나팔꽃과 풍선초를 정리했다.
잎을 말리려고 말아두었는데,
하루가 지나자 이틀 내내 꽃을 피워댄다.
생명의 힘이 놀랍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엄마는 왜 거들떠보지도 않는지 모르겠다.
내 눈에는 이렇게 고운데.
아침 산책 때 햇살이 좋다. 이제 정말 가을이 되었나 보다.
햇살이 많이 뜨겁지 않다. 바람도 딱 좋다.
계절이 흘러감을 느낀다.
어제 지인과 통화하다가 요즘 날이 좋아서 행복하다는 얘기를 했다.
날이 좋은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고,
엄마와 같이 아침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노래를 들으며 마음이 따스해지는 날이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