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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Nov 22. 2021

전농로 산책길

-가을이 간다

이번 주부터 날이 추워진다고 해서,

어제 언니와 전농로 산책길을 다녀왔다.

제주에는 가로수에 은행나무가 많지 않아 아쉽다.

노란 은행잎을 봐야 가을이 지나는 것 같은데,

아쉽게도 노란 단풍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전농로는 제주 시내에 있는 벚나무 터널이다. 관광객보다는 제주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다. 

벚꽃이 피는 봄에는 벚꽃 터널을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이곳 벚나무는 오래전에 심어진 것들이어서 수령이 짧게는 몇십 년, 길게는 100년이 넘었다. 봄에 하얀 벚꽃을 피우는 것도 아름답지만, 한여름 숲터널을 만들 때도 시원하고 녹색빛이 좋다. 올해 단풍은 생각보다 곱지 않았다. 그래도 낙엽이 떨어진 도로를 걷는 기분이 좋았다. 


아직까지 갓털을 날려 보내지 못한 민들레가 보여 사진을 찍어 보았다.

사진에는 잘 담을 수 없었는데, 갓털이 모여 이룬 형태가 정말 고왔다. 

넌 언제 날아오를 생각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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