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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Jan 01. 2022

신문 기사를 보다가(여성 할례)

- 그림책 초원을 달리는 수피아

오늘 새해 아침부터 언니네와 함께 김장을 담그고, 음식을 해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김장은 참 10포기를 하나, 20포기를 하나 손이 많이 간다.

어제부터 밑작업을 준비하고, 오늘 시작했는데, 

심지어 올해는 김장 포기 수를 줄였는데도, 

허리가 아파서 중간에 몇 번을 일어나야 했다.

김장 후 보쌈, 갈비 등을 해서 언니와 형부, 엄마와 함께 긴 점심을 즐겼다.

점심 식사 후 형부가 설거지를 하겠다고 해서 나와 언니는 산책을 하러 나갔다. 

아마, 엄마는 남동생들이었다면 설거지를 하라고 하시지 않으셨을 거다.

남동생들 역시 설거지를 하겠다고도 자발적으로 나서지도 않겠지만.ㅜㅜ  


언니네가 집으로 간 뒤 여성 할례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오래전에 여성 할례 그림책 [초원을 달리는 수피아]를 썼기에,

여성 할례 기사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2014년에 그림책이 나왔으니, 내가 여성 할례를 알게 된 계기는 훨씬 오래전이었다. 

그런데, 여전히 아프리카 21세 여성의 90%가 이 악습을 따르고 있다. 

할례를 받다가 사망하는 사례뿐만 아니라 합병증을 사망하는 여성이 많음에도,

여성들의 문제,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문제이기에 세상 많은 이들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 문제가 남성들의 문제, 아프리카 국가가 아닌 강대국의 문제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여성, 남성 차별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의 문제이기에 관심이 덜 한 것은 아닐까. 


여성 할례의 문제가 근절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문화도 달라져야 한다. 문화와 가치의 변화는 교육을 통해서 더 빨리 이뤄질 거라 믿는다.

그래서 나는 이 그림책 마지막 장면에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교육으로서 아동들이 악습에서 자신들의 인권을 찾고, 지켰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기 존중감을 키우고, 자신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를 바란다.  

https://news.v.daum.net/v/20220101145602108


관습과 전통으로부터 나를 찾아가는 여행!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생각이나 관습, 행동을 일컬어 전통이라고 부른다. 지금 우리가 겪는 일들 대부분은 이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우리 조상들은 그러한 일들을 겪으며 수많은 실패와 경험들을 거듭했으며 어떤 일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방침을 세워두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배우고 따른다. 하지만 현재의 일이 과거와 같을 수만은 없기에 어떤 전통을 따르고, 어떤 전통을 지금 상황과 알맞게 고쳐나가야 할지는 늘 고민된다. 《초원을 달리는 수피아》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여러 나라에서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여성 할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케냐에 사는 여덟 살 소녀 수피아는 매일 꼬박 한 시간을 넘게 달려 학교에 간다. 집은 가난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일이 즐거운 수피아는 열심히 공부해 수도인 나이로비에 가는 날을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수피아의 언니인 아미아가 결혼을 하기 위해 할례를 받게 되고, 수피아는 할례를 받으러 가는 언니의 뒤를 몰래 쫓는데…….


사실 할례는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포경 수술 또한 할례의 한 갈래이자, 남성 할례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큰 차이는, 할례에 찬성하는 이들이 말하는 위생의 문제가 여성 할례의 경우 위생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여성 할례를 위생을 이유로 행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여성 할례는 여성의 위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여성의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된다. 게다가 할례를 받는 대다수 여성은 할례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갖지 못한다. 

우리에게 낯선 일이라고 생각될 법한 여성 할례.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전통과 관습이 존재할까? 혹시 어떤 전통과 관습이 ‘원래부터 해왔던 것이니까’라는 이유로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에게 괴로움을 주고 있지는 않을까? 《초원을 달리는 수피아》를 함께 읽으며 우리가 전통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지는 않은지, 있다면 무엇이 있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나아가 어떻게 하면 자기 몸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갖고 지켜나갈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자.


[출처] 내 몸은 나의 것 <초원을 달리는 수피아> |작성자 soombook



https://search.daum.net/search?w=bookpage&bookId=1652808&tab=introduction&DA=LB2&q=%EC%B4%88%EC%9B%90%EC%9D%84%20%EB%8B%AC%EB%A6%AC%EB%8A%94%20%EC%88%98%ED%94%BC%EC%9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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