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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황초현 Jul 15. 2022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세요


아흔 살. 


암 진단을 받은 그녀는 병원대신,

평생소원이던 미국 전역 여행길에 오르기로 결심합니다.


아들 부부, 애완견과 함께,

미시간 주, 집에서 시작된 여정은 

32개 주 75개 도시, 2만 천km에 이르렀고

SNS를 통해 자신의 여행과 삶을 세상에 전했지요.   

  

난생 처음 열기구를 타고, 새로운 걸 먹어보고, 물개와 입을 맞추고... 


소박한 소원을 이루는 장면이 SNS에 올라오면서

전 세계 네티즌이 응원 메시지를 보냈고,

국립공원관리청 초청으로

그랜드캐니언, 옐로스톤 같은 20여개 명소까지...

행복한 여행을 이어갔습니다.     




“90년 평생을 살면서 단 한 번도 갖지 못한 귀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

“배려와 사랑,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배웠다”

는 글들을 보면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열광했던 

그녀.


바로

노마 바우어슈미트의 얘깁니다.


노마 할머니는 미국 횡단 여행 13개월만인 지난 주, 

워싱턴주 북서 해안의 여행길에서, 91년 6개월의 삶을 마쳤지요.     


함께 했던 아들 부부는

 “굿바이라고 말하기 힘든 무언가가 있다는 건 큰 행운”이라는 

동화 ‘곰돌이 푸’ 대사를 인용해 그녀가 위독하다는 걸 알렸었고


“인생은 붙잡고 있는 것과 놓아주는 것의 균형 잡기”

라는 페루시아 시인 루미의 말을 인용해 별세를 알렸었는데요,


SNS에 올라온 사진들을 찾아보니,

다양한 경험을 하는 사진 속 할머니 얼굴이 

너무나도 환하고 행복해 보입니다.     


“91년 사는 동안 가장 좋았던 곳은 

‘바로 여기’…


자랑스러운 일은 

‘지금 하는 일’!

그러니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세요.
하고 싶다 느껴지는 일을 하면 되는 겁니다. 
그게 전부인 거죠.     



누군가의 질문에 그녀가 했던 이 말이 

그 웃음 속에 고스란히 담겨 전해집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세요.




생장 in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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