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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황초현 Feb 20. 2020

차 한 잔, 책 한 줄 5 - 문제의 패턴에서 자유롭기

원네스




속에서는 조용히 분노가 끓고 있는데

겉으로는 무관심한 척할 때

문제의 패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때는 

다음 상연을 위한 무대를 만들고 있을 뿐이다.

상대 연기자가 바뀔지 몰라도

대본은 똑같을 것이다.

너에게 가해진 잘못된 행동이라고 느끼는 것에 대해 분노의 기운을 갖고 있는 한

너는 

반복 상연을 위한 무대를 만들 수 밖에 없다.

그런 순환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워졌다면

너는 똑같은 드라마가 생겨났을 때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아무리 거칠고 신랄한 말과 행동에 직면해도

그것이 고통이 아니라 

단순한 말과 행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런 말과 행동의 좋고 나쁜 점에 대한 파단 자체가 보류될 것이다.


바꿔보겠다는 욕구 없이,

그리고 

너만의 가치 체계 속에 꿰어 맞추겠다는 생각도 없이

눈앞에 벌어지는 일을 모두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너는 

네 앞에 펼쳐지도록 결정된 일이 무엇이든

또 누가 나타나든

자유로울 수 있는 비결 하나를 얻은 것이다.

- 라샤 <원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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