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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캐스터 Nov 26. 2023

꿈인 먼저인가요 아니면 돈이 먼저인가요?

닭이 먼저인가요 아니면 달걀이 먼저인가요?



꿈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면 결국 부(돈)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꿈,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부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부를 이루고 싶으면 오로지 그것에 집중하라고 합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둘 다 이루고자 꿈꾸는 누군가에게는 정답이 간절히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정답을 찾아 먼저 걸어간 선배들의 책을 읽다 보면, 결국 '둘 다 잡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가 핵심적인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꿈을 찾아 미친 듯 노력하다 보면 돈을 함께 따라오는 것이지만, 그러한 돈을 잘 관리하고 투자하는 공부가 없다면 결국 돈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여행을 앞두고 제가 해야 할 일이 2배로 늘어났다는 말과 똑같았습니다. 이제 1달 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저는 많은 것을 쉴 새 없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요약해서 나열하자면...


1) 세계 여행 준비(여행 계획, 직장 인수인계, 한국 생활 정리 등)
2) 글 쓰기(브런치, 블로그, 소설 등)
3) 투자공부(뉴스, 재무제표, 리포트, 블로그 글, 텔레그램 소식 등)
4) 운동(체력 강화 위주)
5) 책 읽기(일주일에 최소 2권)


그리고 연말에 매우 바쁜 직장을 아직 다니는 중이기도 합니다.


요약해서 썼지만, 퇴근 후 그리고 주말까지 계속해도 시간이 부족하지만 했습니다. 체력과 집중력은 한계가 있는데, 해야 할 일이 과중되니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는 지경에 이렀습니다. 하지만 위에 적은 5가지 그리고 현재 직장에서 일하는 것까지... 총 6가지 중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힘들지만 목표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임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을 늘릴 수는 없다. 그러니 일을 빨리 해치워 가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내라'라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 5개는 저에게 꼭 필요한 일들이었기 때문에 그 외 시간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잠들기 전에 20분 정도 보던 유튜브를 줄이고,
출퇴근 길에 하던 게임을 멈췄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하던 잡담을 멈췄습니다.(저는 극 I형이라 대화에도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그렇게 시간과 에너지를 모아서 꼭 필요한 일들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은 부족했고, 20대에 밤새던 체력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쳐갔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해야 했습니다.


결국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글 쓰기를 잠시 멈추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투자공부에 집중했습니다. 무언가 배울 때 그것을 처음에 알아갈 시간과 시스템만 만들면 그 후가 훨씬 수월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의 3주 정도를 투자공부에만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3주 공부를 한다고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제가 살면서 조금씩 공부해 왔던 시간이 더해져 어느 정도의 시스템의 골격을 갖춘 것 같습니다. 이 시스템 대로 계속 공부하고 실행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글을 쓰기 위해 다시 브런치를 켰습니다.


꿈이 먼저인지, 부가 먼저인지 고민하던 저는 그것에 대한 고민보다 먼저 '시간'과 '꾸준함'에 대해 생각할 단계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큰 방향성도 매우 중요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결국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 비슷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이라는 도화지에 꿈을 그릴 때, 자본주의 사회라는 규칙 속에서 부(돈)을 빼고 그림을 완성할 수는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규칙 속에서 무언가를 이뤄냈을 때는 제 경험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방향성도 나눌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한 걸음씩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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