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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기자 Aug 24. 2023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독서 05. 인내하지 않았을 때 후회합니다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 조선미 지음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본문 중에서




☆ 핵심은 아이의 감정은 존중하되,
행동은 통제하라는 것입니다.




훈육은
해야 할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을
가르치는 중요한 일입니다.






꼭 해야 할 일을 가르쳐야 할 때
"지시를 해서 안 들으면 명령이라도 해야 하는 겁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우리가 지시와 명령을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꼭 해야 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존중하는 것과 통제하는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훈육을 하는 상황에서는 감정을 읽어주는 대신 단호하게 지시해서 빨리 상황을 종결해야 합니다."




"지시는 짧고 간단하고 구체적으로 해야 합니다." 




"감정을 싣지 말고 불필요한 잔소리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한테 선택권을 주거나 결정권을 넘겨줘서도 안됩니다."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민주적인 방식이라고 혼동하지 마세요. 아이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에 안 해도 될 선택권을 주는 부모는 민주적인 게 아니라 방임형 부모입니다."




"가급적 다른 사람들과 협력적인 관계를 맺는 행동 습관을 만들어주세요. 타인을 친절하게 대하는 습관, 목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습관, 매사 정직하고 진실되게 행동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그냥 보기만 해도 믿음직스러울 것 같죠. 이런 습관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양육에서 이끌어준다면 사교육을 많이 시키거나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것들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엄마의 인내심
"우리는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인내하지 않았을 때 후회합니다. 당장 소리를 지르고 싶지만 일단 심호흡을 하고 부드럽게 말할 수 있다면, 이 자체로도 이미 어마어마한 사랑입니다." 




"엄마가 된다는 건 매 순간 하트를 담아서 아이를 쳐다보는 게 아니라 이 아이한테 뭔가를 가르쳐야 할 때 인내심을  갖고 가르치는 겁니다. 진짜 사랑은 그런 겁니다."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책을 읽고 나서



유튜브에서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강연을 듣고 조선미 박사님이 쓰신 책을 찾아서 읽어보았다. 강연에서 말씀하셨듯이 일관되고 단호하게 현실 육아에 꼭 필요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책의 핵심은 아이의 감정은 존중하되, 행동은 통제하라는 것이다.



훈육이란 첫 번째는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기다림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 훈육에서 이것을 놓치면 부모들이 괴로워한다고 한다. 바로 '지속성'이다. 훈육은 즉 습관이 될 때까지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 어릴 때 육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내게도 바로 이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육아가 힘에 부쳐 다잡았던 마음이 허물어지는 순간순간이 시시때때로 찾아오기 때문이다.



또, 설명과 설득으로 아이를 훈육하는 부모들은 그 행동을 하지 않으려는 아이의 사소한 질문과 투정에 일일이 대답해 주다가 결국 본질이 달아나고 감정싸움이 되거나 상황의 통제권이 아이에게 넘어간다고 한다. 지시를 해서 안 들으면 명령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아이들이 꼭 해야 하는 일들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효과적인 지시하기를 명심해야겠다.



육아는 끝이 없는 것 같다. 막내 겨울이가 어느덧 열두 살이 되었다. 지금은 네 명의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 예전처럼 독박 육아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고달픔에 휩싸여 있지는 않지만, 가끔씩 아이들이 잘 크고 있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급습하곤 한다. 주로 아이 성적표가 부모 성적표가 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어 오롯이 아이의 현재가 나의 책임인 듯 느껴질 때나, 기분이 태도가 되어 심하게 흔들리는 나의 감정을 아이들에게 나도 모르게 쏟아부을 때이다. 오늘도 여름이와 사소하게 빨래로 설왕설래하다가 서로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이 있었다. 분명히 의견만 단호하게 말했어야 하는데 또 참지 못하고 나의 감정이 앞서 나갔다.



조선미 박사님의 말씀대로, 지나온 날들도 지금도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인내하지 못했던 내 부족함에 후회가 된다. 자주 감정에 휩쓸렸고, 더러는 아이가 고집을 피우는 게 아니라 엄마인 내가 고집을 피웠던 적도 있었다. 엄마가 된다는 건 매 순간 하트를 담아서 아이를 쳐다보는 게 아니라 이 아이한테 뭔가를 가르쳐야 할 때 인내심을 갖고 가르치는 거라는 것. 진짜 사랑은 그런 거라는 걸 기억해야겠다. 반쪽짜리 마음 읽기 훈육에서 벗어나 아이의 감정은 존중하되, 행동은 통제하는 것을 실천하면 현실 육아가 보다 수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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