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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현승 Jul 12. 2022

[OPT] 원포인트레슨이 아니라 원포인트팁

원포인트팁 OPT


원포인트팁의 시작


어제는 컨설팅의 피드백을 받는 날이었다. #염소연 작가님의  정리된 멘트를 듣고 있자면, 고급 식당에  있는 기분이 든다.


좋은 BGM이 흐르는 실내에 들어서면 잘 훈련되었지만 전혀 이질감이 없는, 눈빛이 따뜻한 직원이 웰컴인사부터 자리안내까지 매끄럽다.


부드럽고 친절한 말투에 추천 음식에 이어, 무척 맛있지만 양은 밴댕이 속알딱지같아 더욱 내 위를 자극하는 앙증맞은 애피타이저부터 메인에 후식까지 다 주셨다.


계산하고 식당을 나서려는데, 어깨를 턱 잡으며 말씀하신다.


“잠시만요. 다음 주에 오실 때 숙제가 있습니다.”


그렇다. 숙제까지 야무지게 내 주시는 식당이다.


부족한 나를 인도해 주시니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이 원포인트팁 OPT는 이렇게 시작이 되었다.




원포인트레슨은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게 있다.


원포인트레슨을 요청하시는 회원은 대부분 구력이 좀 있으시거나, 혹은 서로 안면이 없는 상태에서 지도자와 궁합이 잘 맞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이다.


짧은 시간에 피드백을 받고자 하니 호흡이 빠르고 깊이가 얕다.


원포인트레슨에서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피드백을 잘 받기란 아마추어 투수의 강속구를 스트라이크존에서 받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원포인트팁이 탄생했다.


간편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여운이 남는 팁이다.


마치 포춘쿠키 같아서 매일매일 올라오는 OPT 중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골퍼라면 요거다! 하실 것이다.




1. 원포인트레슨


호흡이 빨라서 싱글부터 80대 중반 골퍼까지는 괜찮으나, 보기 플레이어 이상은 받지 않으시는 것이 좋다.


괜히 해결해야 할 숙제만 잔뜩 짐을 지고, 찝찝한 상태에서 시간이 종료되는 경우도 많다.


기간이나 쿠폰레슨보다 시간당 비용이 비싸다.


그래서 원포인트레슨을 받다 보면


“바로 등록할테니, 1회차 수업한 것으로 해주세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문제는 지도자는 원포인트레슨을 해드리려고 밀키트를 준비했는데, 다시 코스 정식으로 바꿔달라는 요구랑 비슷하다.


당연히 연결성은 부족하므로, 다음 2회차부터 교정포인트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


원포인트레슨을 받고 싶으시다면 이렇게 하시는 것이 좋다.




첫째, 원포인트레슨을 받고자 하는 이유를 정확히 밝힌다.


둘째, 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퍼팅 등 범위를 작게 하여 집중적으로 레슨을 요청한다.


셋째, 질문이 너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처음 요청한 내용의 범위 내에서 간단히 질문한다.





2. 원포인트팁 OPT


SNS 풍년의 시대다.


톡으로 장황하게 교정방법 등을 질문하는 회원에게 답을 하는 것만틈 힘든 일이 없다.


이게 쉬운 일이라면 이미 우리나라 티칭프로는 모두 네이버에 등록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어쩌나, SNS의 시대이니


염소연 작가님이 SNS의 호흡에 맞춰보기로 추천을 해주셨다.


아침에 미라클모닝을 하니 골프관련 콘텐츠를 올리면 어떠냐는 것이었다.


이렇게 OPT가 탄생했다.


간결하지만, 깊이가 있고, 여운이 있어 계속 생각하게 하고


단 네 줄로 표현해 본다.


1) 현상

당연히 현재 골퍼의 상태, 즉 눈에 보이는 현상이 있을 것이다.

Ex. 지나치게 높은 하이 피니시


2) 결과

눈에 보이는 것은 현상이지만, 에러의 결과는 교정을 위한 중요한 단서다.

Ex. 일관성 없는 컨택, 훅 또는 푸쉬


3) 관련

직전 시퀀스나 관련된 신체적 연관 포인트를 언급한다.

Ex. 너무 두 팔을 뻗는 릴리스


4) 교정

마지막으로 교정 방법, 드릴 등이다.

Ex. 임팩트 직후 왼팔을 접는다. not 치킨윙




 



대면 레슨의 축소판이다.


이 네 줄 말고 무엇이 더 필요한가?


단 한 장의 사진과 이 네 줄이면 충분하다.


SNS는 빠르고, 내일 아침은 다시 온다.  






3. 좋은 티칭프로를 찾는 법


마지막으로 좋은 티칭프로를 찾는 법을 소개한다.


1) 이력확인

단순히 어떤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지가 아니라, 계속 노력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은퇴했지만 시합을 계속 나가는지,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적이 있는지, 현재 자기계발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질문하라. 질문하는데 돈 들지 않는다.


2) 커리큘럼 요청

제대로 준비된 지도자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커리큘럼을 보여주실 수 있는지 물어보고 당당히 요청하라.

보여줄 수 없고 말로만 대충 하면, 대충 인사하고 빨리 빠져나오시라.


3) 지도철학 질문

골프레슨 받는데 무슨 철학까지 들먹이냐고 하는 분도 계시겠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똑같다.

누군가를 지도하는 사람은 심지가 단단하여야 하고, 흔들리지 않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좋은 질문을 해야 좋은 지도자를 구별할 수 있다.


눈을 잘 관찰하면서 이렇게 질문하라.


“레슨하시는데 혹시 지도 철학이 있으신가요?”


답이 거창하지 않고 소박해도 상관없다.

눈빛이 흔들리지 않고, 바로 대답할 수 있다면 합격!



나는 골프는 자전거 배우기와 같다고 생각한다.


한 번 배우면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 다시 잘 할 수 있는 자전거 타기처럼, 원리만 잘 알고 정확한 연습방법을 익히면 80대 중반을 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이 제가 아니더라도 좋은 지도자를 만나 골프를 잘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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