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그린포인트의 핸드메이드 소품 가게들.

뉴욕 브루클린의 힙한 동네, Greenpoint

by 강지연

오늘은 일요일, 늦잠 자고 쉬다가 드라이브겸 오랜만에 브루클린 그린포인트 (Greenpoint)에 갔다.

그린포인트는 현재 사는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 (Long Island City)에서 남쪽으로 아래에, 브루클린에서는 북쪽에 위치해있는 동네디.


퀸즈와도 가까우면서도 브루클린에서 제일 힙한 동네 윌리엄스 버그(Williamsburg)와 부시윅 인렛 공원(Bushwick Inlet Park), 맥케런 공원 (McCarren Park)와 맞닽아 있어 트렌디 하고 오래된 창고나 공장 건물을 개조한 인더스트리얼 분위기의 멋진 상점들이 많으면서도 아직 젠트리피케이션이 덜 되어서 덜 북적이는 느낌이 좋다.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 이후로 뉴욕의 길가 풍경은 참 많이 달라졌지만, 장기간 닫았던 많은 상점들이 다시 문을 열면서, 우리도 마스크를 쓰고 몇 군데의 상점을 구경했다-




1. 윌콕슨 브루클린 세라믹스 (Wilcoxson Brooklyn Ceramics)

그린포인트에 있는 세라믹 공방, 핸드메이드 세라믹 머그, 꽃병, 접시 등이 진열되어 있는게 예뻐서 들어갔더니 마침 세라믹 공예 수업이 한창이었다. 남다른 세라믹 글레이즈 기법으로 눈꽃모양같은 느낌의 패턴을 만들어낸 머그잔들이 예뻐서 남자친구와 하나씩 득템 :)

3시간씩 그룹별로 수업을 예약할 수 있다고 해서,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친구들과 같이 와야지.

https://www.wilcoxsonbrooklyncera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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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홈 커밍 (Home Coming)

남자친구가 커피가 땡긴다고 해서 들어간 이 느낌 있는 카페는 모든 것이 딱 내 취향이어서 한참을 구경했다. 요즘 뉴욕에서 유행하고 있는 각종 핸드메이드 디자인 소품들이 눈에 띄었고, 미니부케나 꽃꽃이 주문 제작도 하고 있어서, 마침 눈독을 들여온 bunny tail 등의 드라이플라워도 몇가지 집어왔다.

https://home-com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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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리너리 언리미티드 (Greenary Unlimited)

그리너리 언리미티드는 "언리미티드"라는 이름처럼 정말 온갖 종류의 예쁜 식물들이 있는 큰 플랜트 샵이었다.

터치 스크린으로 식물들 종류별로 정보를 볼 수 있었고 식물마다 관리법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유용했고

다양한 세라믹 화분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미니푸들 코제트도 신나서 상점 안을 뛰어다니길래 실수로 식물을 건드릴까봐 조마조마.


https://greeneryunlimited.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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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푸들, 코제트



4. 그린포인트 터미널마켓 (Greenpoint Terminal Market)

호기심에 들어간 그린포인트 터미널 마켓, 아티스트 플리마켓처럼 다양한 공예품을 팔고 있었고

그 중 환경친화적으로 생산된 강아지 옷이나 악세사리 등을 파는 Gone to the dog 라는 브랜드에서 딱 맘에드는 겨울 스웨터를 발견해서 입혀봤더니 너무 귀여워서 지름신이 강림해 100불 넘게 주고 사고말았다. 페루비안 여자들이 핸드메이드로 한땀한땀 짠 스웨터라고- 코제트가 요즘 산책할 때마다 덜덜 떨며 추워하는 게 안쓰러워서 안그래도 스웨터를 사주고 싶었는데, 하얀 스웨터라 쉽게 더러워질까 좀 걱정은 되지만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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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요세카 문구점 (Yoseka Stationary)

문 밖에서 보고 너무 예뻐서 들어가고 싶었지만 온라인 주문, 스토어 픽업만 가능해서 아쉬웠던 요세카 스테이셔너리샵. 알고보니 대만의 유명한 문구 브랜드의 뉴욕 지점이라고 한다. 웹사이트 들어가서 봤더니 아기자기한 펜, 연필, 노트북, 오피스 소품들이 많아서 문구광인 나에게 위험할 뻔한 상점이었다는 :ㅇ

https://yosekastation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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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Home of the Brave

마지막으로 들어간 인테리어 샵- 유니크한 러그들, 세라믹 소품들, 식기들, 오가닉 제품들이 가득했다.

왠지 모르게 사야만 할 것 같은 그런 편안하고 잔잔한 디자인의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Home of the brave? 용기있는 자들을 위한 집?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이름답게 주인 여자분에게 그런 에너지가 느껴져서 고분고분하게 제품 설명을 듣다가 결국 수제 나무 공예로 만들어진 샐러드 보울을 사들고 나왔다.


https://www.homeofthebraveny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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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Brouwerij Lane

이 독특한 이름의 수제 맥주집은 멀리서 봐도 딱 눈에 띄어서 다음에 올 때 들어가 봐야겠다. 이런 크림색의 벽돌과 빈티지한 느낌이 양 옆의 브라운스톤 벽돌 느낌과 잘 어울러져서 맘에 드는 사진이 나왔다.

http://www.brouwerijla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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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불안한 때지만, 그린포인트 주말 나들이- 간만의 기분전환이었다. 막상 정리하고 보니 짧은 시간에 많이도 돌아다녔네 싶다. 상점들에 들어갈 때마다 손 세정제를 뿌리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대한 물건에 손을 덜 대는 일상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래도 최대한 집에 있는 게 리스크를 줄일 방법이겠지만 :)

뉴욕의, 그리고 한국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모두 힘내시길 바라고, 이런 특색있는 상점들이 오래오래 문을 안 닫고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린포인트는 너무 화려해진 윌리엄스와 달리 아직 뭔가 담백하면서도 숨 쉴 공간이 있는 골목골목들이 마음에 든다. 오늘 쇼핑을 하면서 "sustainable, organic, handmade"라는 단어들을 계속 들었던 것 같다. 올때마다 친환경적, 미니멀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삶을 추구하는 뉴요커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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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도 테이크아웃 (To-go)로 가져가는 코로나 시대, 뉴욕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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