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만다라차트

[백일 백장] 100-12, 새로운 경험.

일주일 전 나는 나침반이 있는 인생을 살아보고자 책과강연의 8개 영역 64가지 인생 질문에 답을 해보기로 결심했었다. 어느덧 마지막 영역이다. 오늘의 주제는 '새로운 경험'이다.
질문 하나, 최근 1년 동안 나의 삶에서 8가지 영역 중 호기심, 탐구심, 적극성이 가장 부족했던 영역은? 영역별로 새롭게 시도했던 일을 확인해 봤다. 상대적으로 '건강한 가정' 영역에 소홀했던 것 같다. 질문 둘, 나에게 영감을 주는 조건 3개는 무엇인가? 조건에는 고요, 자연, 예술, 낯선 대화 등이 있을 수 있다. 나는 낯선 대화, 독서와 글쓰기, 여행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다.
질문 셋, 2026년 월 1회 경험 시도를 12개 만든다면 어떤 테마로 구성할 것인가? 월 1회는 전혀 해보지 않은 것을 해보자는 취지이다. 첫째, 친구의 날이다. 그동안 고마웠던 친구에게 안부를 묻거나 집중적으로 만나본다. 둘째, 여행의 날이다. 혼자서든 가족과 함께든 하루든 며칠이든 새롭게 공간을 이동해 본다. 셋째, 책의 날이다. 고명환 작가처럼 하루 종일 조용한 곳에 가서 집중해서 책만 보는 날이다. 넷째, 음악의 날이다. 음악이 가득한 공간에 배추처럼 절여지는 날이다. 다섯째, 글의 날이다. 집중하는 주제로 그날 하루는 글만 쓰는 날이다. 여섯째, 지출하지 않는 날이다. 일곱째, 환경의 날이다. 일회용 비닐봉지, 플라스틱 용기 등을 하루 동안 전혀 쓰지 않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일곱째, 걷기의 날이다. 안 가본 코스로 낯설게 걸어보기. 여덟 번째,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취미를 배워 보는 날이다. 아홉 번째, 하루 종일 배달 없이 요리해서 먹는 날이다. 열 번째, 전통시장의 날이다. 한 번도 안 가본 시장을 골라 짧은 나들이를 가본다. 열한 번째, 감사의 날이다. 하루 종일 감사한 일은 노트에 생각날 때마다 적어본다. 열두 번째, 교감의 날이다. 동의하는 상대방과 말없이 몇 분 동안 서로의 눈을 응시해 본다.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도 이야기해 보고 싶다. 왠지 딸이랑 해보고 싶은데 거절당할 것 같다.
질문 넷, 늘 미루는 경험 1개와 비용, 시간, 두려움 등 미루는 이유를 분해하면? 나는 글쓰기와 운동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각각의 이유는 좀 다른데, 글쓰기는 잘 쓰고 싶어서 그런다. 써질 때까지 엉덩이로 버티면 머리가 항복하고 얼른 쓸 텐데, 머리가 이긴 것이다. 이걸 고치고 싶어서 백일 백장 중인데, 부끄럽지만 나는 아직도 은근슬쩍 미뤄둔 글이 꽤 된다. 나는 두려움과 지겨움 앞에서 다른 바쁜 일을 선택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에 비해 운동은 귀찮음이 가장 크다. 그래도 요가 수업이 강사님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니 곧잘 가게 되는 것 같다. 응용하면 미뤄둔 글쓰기도 함께 쓰는 동무가 생긴다면 더 이상 미루지 않게 될지도 모르겠다.
질문 다섯, 글, 영상, 사진, 오디오 중 경험을 브랜드 자산으로 바꾸는 기록 포맷 1개를 고른다면? 나의 경우에는 단연코 글이다. 질문 여섯, 모임, 강의, 인터뷰 중 낯선 사람과의 대화를 설계하기 위한 장치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 처음에는 여행을 생각했었는데, 자주 하기도 어렵고 낯선 대화는 운이 좋아야 한다. 차선으로 강의를 선택하기로 한다. 질문 일곱, 영감 캡처 시스템은 어떻게 표준화할 것인가? 나는 블로그 메모로 보관하거나 핸드폰 캘린더에 메모하는 편이다.
질문 여덟, 경험-콘텐츠-리드로 이어지는 흐름에서 30일 내 실험할 콘텐츠 시리즈 1개는? 바람직한 예로는 월간 윤종신이 있다. 제대로 된 테마를 가진 콘텐츠를 언젠가가 아닌 기간을 설정해서 발간해 보자는 것이다. 당초 고령자 테마로 기획해 보려고 생각했었는데, 나에게 좀 더 시간을 주고 싶다. 커리어 브랜딩, 목적이 있는 배움과 연계하여 내 마음의 향방을 따라가 봐야겠다. 그동안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2026년 나의 만다라 차트를 그려봤다. 쉽게 채운 영역도 있지만 어렵게 고민해도 지금은 공란인 영역도 있다. 그래도 처음의 막막함보다는 좋다. 나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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