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백장] 100-13, 행복의 DNA를 찾아서.
나의 '천직'에 대한 고민은 김민식 작가님의 특강을 계기로 시작됐다. 작가님은 천직을 찾고 싶다면 다음의 질문에 자문자답해 보라고 하셨다. '돈 안 받고도 하고 싶은 일, 투입 대비 결과가 더 좋은 일, 남에게 칭찬받거나 인정받은 일이 무엇인가요?'
요즈음 비슷한 결을 가진 '이키가이'라는 단어를 새로 알게 되었다. 이키카이는 '살다'와 '보람'이 만나 일본에서 탄생한 말로 '존재의 이유'라는 의미를 갖는다. 인생에는 중요한 네 가지 요소가 있으며, 이키가이는 당신이 사랑하는 것, 잘하는 것,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 그리고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만나는 교차점이다. 그리고 이키가이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인생의 각 단계마다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나만의 이키카이를 찾아보고 싶어졌다. 다행히 가이드북이 있다. 바로 구경욱, 권포도의 <이키가이로 찾는 당신만의 인생지도>이다. 앞으로 이 책의 '잠시 생각해 보기'의 질문들에 답을 해보려고 한다.
질문 하나, 당신의 일상에서 '온 우주가 완벽하게 정렬된 것 같은 느낌'을 마지막으로 경험한 때는 언제인가요? 그때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온 우주가 완벽하게 정렬'까지 읽고 부담스러워서 답할 용기가 바닥에 툭 떨어졌다. 이런, 첫 질문인데 용기를 내보자. 최대한 비슷한 순간을 떠올려 봤다. 오늘 아침 요가 끝 무렵 바닥에 잠시 누워서 쉴 때가 그런 때가 아니었을까 싶다.
질문 둘, 당신 삶에서 '사랑하는 것', '잘하는 것',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 '돈을 벌 수 있는 것' 중에서 현재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사실 난 다 부족하고 잘 몰라서 이러고 있긴 한데, 말이다. 처음에는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사랑하는 것'인 것 같다. 일례로 나는 요양보호사 자격이 있다. 사회적으로 필요하고 약간의 돈도 벌 수 있을 것이나, 내가 그 일을 사랑하진 않는 것 같다.
질문 셋,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했을 때, 삶의 의미나 목적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변화했나요? 나는 2015년에 미술치료사, 2016년에 사회복지사 2급과 주거복지사를 취득했다. 어쩌면 10년 전부터 나의 천직과 이키가이에 대한 생각이 시작됐지 않았을까. 지금은 '기왕에 태어났는데 내가 세상에 잘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10년 전보다 더 자주 하는 것 같다. 정말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