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잘하는 것, 재능

[백일 백장] 100-17

오늘은 이키가이의 두 번째 요소인 '재능'에 대해 답해보려고 한다. 재능은 재주와 능력이다. 재주란 무엇을 잘할 수 있는 타고난 능력과 슬기이고, 능력은 그것을 감당해 낼 수 있는 힘을 의미한다. 즉, 어떤 것을 감당할 수 있고, 그것과 관련된 변화하는 현상과 그 배후에 있는 불변하는 이치를 바르게 판단하고 잘 처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는 그 분야에 재능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념만 살펴봤는데, 다소 어렵다. 사실 나에게는 범접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키가이로 찾는 당신만의 인생지도>에서 제시하는 질문들을 따라가 보기로 한다.
질문 하나, 최근 6개월간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일들을 떠올려보세요. 거기에서 어떤 패턴이 보이나요? 친구나 가족이 고민되는 어떤 문제에 대해 나의 생각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그 사람이라면 하고 공감해 보고, 나름의 해결책도 주는 편이다. 한번 물어본 사람이 시일이 지나 다른 문제를 또 물어보기도 하는 것 같다.
질문 둘, 어떤 활동을 할 때 오히려 에너지가 충전되나요? 나는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애쓰는 글보다 지금처럼 내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글을 쓸 때 힘이 난다. 차를 한잔 마시면 마음이 가지런해지는 것 같다. 음악이 가득한 공간에 멍하니 있고 나면 차분해진다. 정곡을 찌르는 메시지가 있는 강연이나 프로그램을 보면 내 삶에도 적용해 봐야겠다는 의욕이 생긴다. 목적 없이 걷다 보면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걷고 난 후 편안함을 느꼈던 것 같다.
질문 셋, 주변 사람들이 "너는 이걸 어떻게 그렇게 쉽게 하니?"라고 자주 묻는 일이 있나요? 평소 내가 '이건 금방 하는데' 했던 일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첫째, 정리정돈이다. 결코 깔끔한 사람은 아닌데 청소, 설거지할 때 손이 빠른 편이다. 둘째, 차를 내리는 일이다. 커피든 잎차든 차를 만드는 일은 나의 생활의 일부이다. 다른 사람에게 대접하는 것도 좋아한다. 셋째, 책을 읽고 후기를 쓰는 속도가 빠른 편이고 힘들지 않다. 넷째, 블로그 작성도 금방 하는 편이다. 다섯째,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한 파악이 빠른 편이다. 그 사람의 행동, 옷차림, 눈빛 등 모든 정보를 조합해서 그 사람의 내면을 그려본다. 비슷한 경우도 꽤 많아서 놀라기도 했었다. 물론 속으로만. 잘하는 게 참 시시콜콜해서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그래도 써보니 있긴 있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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