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4년 10월~11월의 일이다。
잊고싶어 글로 뱉어내보는 이야기다。
10년간 일했던 회사에 퇴사의 뜻을 전했다.
돌아온 건 응원이 아니라, 임원들의 비난과 조롱이었다.
“니가 그 나이에 어디 가서 일하겠어.”
“회사는 이제 좋아질 건데, 너 나가면 나중에 후회할 걸?”
“일하던 사람이 놀면 아파. 너 곧 아플 거야.”
“놀고먹자는 마인드로 살면 절대 가난을 못 벗어나.”
일 열심히 하고 잘 하고 있을때는 잘한다는 말 한마디 없더니
그만 둔다니까 저주같은 말들을 퍼 붇는다。
이런 사람들 밑에서 일 했다니。。。
후회감과 자괴감에
나는 정말로, 더 이상 버티면 죽을 것 같았다.
출근길엔 회사 건물만 봐도 심장이 뛰고 숨이 가빠 올라왔고
결론 없는 회의 시간에도 마찬가지 였다
누군가 다정하게 이름만 불러줘도 눈물이 났다.
몸은 무거웠고, 마음은 뿌리째 흔들렸다.
어느 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책상에 앉아
하루 종일 나를 버티게 만드는 이유를 찾기만 했다.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데,
사는 방법을 모르겠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만두겠다는 결심을 내게서 꺼내 놓자
사람들은 마치 내가 배신자라도 되는 양 반응했다.
“니까짓게 회사를 그만둘 수 있을까.”
표정과 말투에서 비아냥과 멸시가 느껴졌다.
내가 아픈 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관심은 나의 미래가 아니라,
자신들의 안도감과 월급대비 가성비 좋은 일꾼인 나 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기 입장에서 말했을 뿐이겠지.
내가 나를 생각하는 건 이기적인 게 아니다.
그렇게 살다간 가난해질 거라는 그 말.
그렇다, 나는 가난해질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그보다 무서운 건
버티다 스스로를 잃는 것이다.
살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기로 한 것이다.
쉬기 위해서가 아니라, 회복하기 위해서다.
마음이 망가진 채 억지로 웃고, 억지로 앉아 있는 삶이 아니라
눈뜨고 싶고, 움직이고 싶은 삶을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사람들은 모두 이기적이다.
그래서 나도 나만 생각하기로 했다.
이제는 내 삶의 무게를
다른 누가 아닌 나 자신이 짊어지기로 했다.
살고 싶었고, 그래서 나는 후회없이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