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로 가득한 아침 지하철.
앉을 자리가 하나 비기라도 하면, 모두가 동시에 그 방향으로 시선을 보낸다.
마치 100미터 달리기를 앞둔 선수처럼, 미세한 틈을 노리며 몸을 낮춘다.
하지만 움직일 틈없이 지하철 안은 사람으로 가득 차있다.
누군가가 일어날 것 같은 움직임이 감지되면, 공기부터 바뀐다.
그렇게 각자 하루를 살아내려는 전쟁이 시작된다.
다들 얼마나 힘들면, 앉을 수 있는 몇 정거장의 여유를 이렇게까지 원할까.
지하철 안 풍경만 보아도, 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팍팍하고 힘든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