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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달 Jan 07. 2020

2020년 1월의 시작

여전히 직장에서.

 아침부터 정신이 없는 2020년의 시작이다. 회사의 사람들은 정신없는 한 해의 시작으로 분주했다.

2019년 마무리를 하면서 들떠 있고 캐럴을 듣던 게 며칠 전인데..

2020년이 되어서 설레기보다는 업무에 치이고 새해 사업계획으로 얼굴들이 일그러져 있다. 열심히 달려야 또 연말에 웃을 수 있으니까.


 직장 개미는 쉽지 않다 역시. 정신 차리려고 하지만 속도를 맞추기가 힘들 때가 있다. 업무 능률이 오르지 않아서 책상 정리를 하고 먼지를 닦는 것조차 여유를 부르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서 잠시 망설였지만 나는 내 페이스대로 움직였다.

 남들의 시선은 생각보다 나를 쉽게 컨트롤하고 나를 지배해 버리기 쉽다. 하지만 그 시선을 이겨내고 무시하는 것도 쉽더라.


 한해의 마지막이나 한 해의 시작에는 항상 나는 직장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나를 되돌아보려고 하면 직장 초년생일 때가 생각이 난다. 그때는 왜 그리 나를 아끼지 못하고 남들 시선과 기대에 전전긍긍했을까.


물론 그때는 그게 나한테 맞았다고 생각하련다. 그때를 부정하면 너무 내가 불쌍해질 것 같아서. 그때의 나를 돌보지 못한 나 조차도 지금의 내가 보듬어 줘야지 싶다.


이렇게 2020년은 시작이 되었다. 그리고 또 하루가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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