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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달 Sep 26. 2020

산다는 건 내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걸 거야



30대 주부로 살아가면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삶이란 나에게 무엇인지

고민을 하는 시기가 온 것 같다.


요즘처럼 삶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고민을 많이

한 적이 없다.


내가 죽음의 끝이 되면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될까.

아마 그건 장담을 못할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 고민하는 게

누가 보면 우스운 일일 수도 있지만

나는 요즘 심각하다.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왜 이렇게 살아가고 있고

이런 생각을 하는지

지금 앉아서 글을 쓰면서도

모르겠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밝혀가며 살아가고 있는데

나는 왜 사람들이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는 거다.


하지만

우리 딸이 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사람은 왜 살아가야 해?


그러면 나는 뭐라고 대답해줘야 할까.

산다는 건 내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거야.

라는 대답을 할 것 같다.


하루하루가 쌓여서 시간과 세월이 되고

그게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겠지.

그리고 거기에서

나는 삶이 어떤 건지 알게 되지 않을까.


나처럼 항상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하루하루 잘 버텼다며 단순히 잘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냥 그렇게 사는 게 삶인가 보다 싶기도 하다.


내가 알지 못하는 무수한 많은 것들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의미와 탐색의 과정이

나중에 우리 딸에게도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다.


그냥 책 한 권의 기록으로

나의 삶이 남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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