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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달 Jan 10. 2020

인생은 항상 선택의 연속

오늘도 직장인-슬럼프가 오다

 


 요즘 직장에 오면 나도 모르게 구직사이트를 열어보게 된다.

나도 모르게 그 사이트를 열고 있는 손을 보면서 흠칫 놀라곤 한다. 슬럼프가 왔구나 하고 인지했다.

(이직한 지 몇 달 안됐는데 벌써 슬럼프라니... )


 나란 인간은 참 진득하게 한 자리에 있지를 못할까 자책이 들었다. 물론 불만족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오늘이 월급날이다.

 월급을 받고는 또 구직사이트를 여는 나는 매일 들어가니 이제는 공고가 올라온 곳을 외울 지경이다.

왜 나는 여기에 만족을 못하고 있을까.


 내가 기대하는 급여와 통장에 찍히는 급여는 항상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의 양과 통장에 찍히는 금액이 너무나 만족스럽지 않구나 싶었다. 그리고 내가 욕심이 너무 많은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일개미로 살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은 내 생에 없는 것 같다. 4차 산업혁명을 이용하여 단군 이래 가장 돈을 벌기 좋은 때라고 하지만 왜 그게 나에게는 그렇게 진입장벽이 높게만 느껴지는지.

혹자는 게을러서 그렇다, 의지가 없다, 말만 하고 움직이지를 않는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뭐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지만 어떤 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지금 내가 하는 일도 내가 선택했으리라. 하지만 선택이 맞는지 틀린 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선택만 하고 살고 있는 것 같다. 내 인생은 내가 주도해야 하는데 지금은 만들어진 계획표에 내가 들어가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고군분투하는 느낌이다.

 

 이렇게 환경이나 정신에 역치가 낮아질 때면 나만의 방패막을 구축해야 한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적당히 벌고 있잖아라고 위로해야 하는데 한 번씩 슬럼프는 이렇게 나를 깊은 구렁으로 밀어 넣고 허우적거리게 한다. 하지만 난 극복할 거라는 걸 안다.


 직장생활의 노하우라 함은 나에게는 나 자신을 믿게 되었다는 것도 있다. 숱하게 겪은 슬럼프와 극심한 스트레스도 시간이 약일 때가 있다. 사실 지금이 그런 때인지, 선택을 해야 하는 때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물론 내가 선택을 해야 한다면 또다시 선택을 할 것이다. 그 선택 또한 나를 위한 선택일 거라 믿는다.

 

 지쳤다는 건 그만큼 열심히 했다고 혼자 생각하며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활력 있게 내 삶에 만족하고 사랑할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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