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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 꿈이 명확해져요

by 꿈그린

‘세상에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나 많다고?’


출산 후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는 엄마들에게 육아하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무료로 컨설팅해 준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뭐든 교육을 더 받고 싶었다. 반가운 마음에 신청서를 쓰고 연락을 기다렸다.


직접 만나 들어본 캡틴나나의 컨설팅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그녀의 온라인 사업 행보는 경력 단절된 엄마들의 표본이었다. 상품을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방법,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수익 내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캡틴나나의 컨설팅은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지금껏 누군가의 밑에서 성실 히 일하고 받는 근로소득이 전부인 줄 알았다. 스스로 주체가 되어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다니.


4번의 컨설팅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막상 하려니 시 작부터 꼬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채 서로 뒤엉 켰다.


“하고 싶은 일을 빠짐없이 써보세요. 그리고 그걸 이루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을 차례대로 적어 보세요. 거기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과 레버리지를 활용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을 분류해 보는 거예요. 할 수 있는 간단한 일부터 일단 실행하세요!”


그녀가 무슨 일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를 때 단계적으로 일에 접근하는 방법을 알려준 적이 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보 다 더 미래의 일을 먼저 생각하면 어떤 일도 하지 못하게 된다 는 말도 덧붙였다. 캡틴나나는 결국 ‘실행’이 답이라고 말했다. 노트와 펜을 꺼냈다. 머릿속에 들어 있는 복잡한 마음과 생각들을 모조리 꺼내 종이 위에 적었다. ‘그래! 이런 일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지!’ ‘이것도 재밌겠다. 이 일도 해보고 싶네?’


포스팅, 전자책 제작, 유튜브 채널 개설, 쇼핑몰 운영 등 종이가 가득 채워질 정도로 적어 내려갔다. 적은 것들을 서로 비교해 보며 일의 중요도를 정해보았다. 하고 싶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일들은 과감히 제쳐두고, 할 수 있는 쉽고 작은 일부터 시작했다.


그동안 일 안 하고 어떻게 살았나 싶은 정도로 열정의 불씨가 활활 타올랐다. 그동안은 욕심만 많았던 걸까? 고민하고 있어 봐야 시작을 안 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들은 진실보다 크게 왜곡되어 있어서 늘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그러나 실행하기에 앞서 현재 상황을 쓰고 눈으로 보면 답은 나와 있었다. 작은 일이라도 실행을 해야 다음 길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늘어져 있을 시간이 없었다.


“그래, 하고 보면 길이 보이고 길 위에는 많은 방법이 있다. 죽이 되는 밥이 되는 일단 실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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