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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eamHunter Mar 11. 2024

살인자 4부작

추가 출간 계약

노사임당, 2024, 살인자에게 보내는 소설


브런치를 통해 알게 된 출판사 대표님을 통해서 <살인자 삼부작>을 전자책으로 출간하기로 했습니다.


시드니 일가족 살인 사건

살인자에게 보내는 편지

살인자에게 보내는 소설


원래 대표님이 원하시는 것은 A4 30장 분량에 스릴러 소설 형식으로 요청하셨는데요. 불행히도 저는 그렇게 길게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없어요ㅠㅠ. 더구나 장느나 자세한 형식을 맞춰서 쓰는 것은 더욱더 힘들고요. 


첫 미팅 이후, 그냥 막 써 갈기는 글이 특기라 말씀 드렸지만, 대표님이 저에대한 기대가 이처럼 커서 고민하고 있는데 이걸 또 아시고 그럼 살인자 이야기만 모아서 짧게 출간하는 형식으로 변경해 주셨네요. 분야는 여느 때처럼 정신분석 에세이입니다.


노사임당, 2024, 글 뒤에 보이는 여성 정체는?...


<살인자에게 보내는 소설>

목차는 아래처럼 서문을 넣고 추가로 마무리 글을 하나 더 써서 4부작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0. 서문-머리말
1. 시드니 일가족 살인사건
2. 살인자에게 보내는 편지
3. 살인자에게 보내는 소설
4. 살인자에게 가는 길


제목이나 내용이 아무래도 즐겁지 못한 것이고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며 아직 호주 경찰 조사도 속 시원하게 밝혀진 것이 아닌 상황이라서 가족들은 걱정하기도 합니다. 굳이 이런 글을 써서 출간까지 해야 하는지 말이죠.


저도 그런 것을 고려해서 살인자 이름 등은 '전두광'식으로 비슷한 가명으로 하여 혹시 모를 송사에 대비했고요. 살인자 가족이나 주변 분들에게 2차 피해가 가지 않게 하려고 포함하지 않고 대부분 저랑 살인자 둘 관계에서 나머지 등장인물은 모두 가상으로 넣었습니다. 글은 대부분 꿈을 이용한 판타지이기도 하고요.


대표님은 송사에 휘말리려서 법원에 왔다 갔다 하고 변호사들 용돈 주면서 언론에서 다뤄지고 하면 인생은 피곤하겠지만 책은 초대박 난다고 하시네요. 그럼 평소에 괜찮은 소재 없나 눈에 불을 켜고 다니는 하정우나 이준익 감독 같은 분들 레이다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고요. 하지만 그러자고 법원을 가기엔 원체 간이 요만해서 ㅠㅠ


노사임당, 2024


서문이야 글만 완성되어 나오면 바로 끝낼 수 있지만 기존 3부작에서 4부작으로 늘이는 것을 어떻게 해야 재미있고 섹시하며, 지금까지 그 어디에서도 없던 신박한 내용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 중입니다. 거기에 정신분석 코드까지 심어 놓으려 하고요.


주로 섹스에 몰입했던 <날 사랑한> 시리즈랑은 다르게 이번 글은 우리 양대 욕구 중 남은 하나인 무분별한 폭력에 초점을 맞출까 합니다. 물론 폭력이 지나쳐 살인으로 가는 과정까지 어떻게 그려낼 수 있을지는 써봐야 알겠네요.


대표님은 이런 식으로 글을 준비해서 쓰는 것을 추천하시는데 저는 마구 쓰는 버릇이 있어서 오히려 이게 독이 될지 아니면 제가 앞으로 글을 쓰는데 새로운 기법을 장착하게 되는 계기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 무의식이 그렇듯이 제 인생에 중간은 없습니다. 모 아니면 도입니다.


프로이트 선생님!

이 미련한 제자에게 당신 글을 통해 무의식으로 영감을 하나 내려 주십시오!


그럼 다시 책상으로 돌아가 기막힌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읽고 또 읽어 보겠습니다.



모두들 사랑하며

시드니에서



노사임당, 2024



문감독, 

자네가 좋아하는 것도 스릴러 분야이고, 대중에게 선택받을 것이 어쩌면 <날 사랑한>보다 이 책이 될 수도 있으니 나로서는 손해 볼 장사는 아니야. 이미 쓴 글을 보강하고 마지막 4부를 완성하면 여기 올려 볼게.


아니면 <살인자 4부작>이 <날 사랑한>시리즈를 견인해주는 마중물 노릇을 할지도 모르지..

대중들 무의식을 파악할 능력이 없다면 물량 공세로 여러가지를 준비하는 수 밖에...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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