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피는 교실
<봄>
내가 어릴 적 공부하던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이라는 교과명을 요즘의 아이들은 알지 못한다. 그 이유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교과서에 통합되어 제시되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봄 교과서 마무리를 하며 식물을 심고 기른 이야기, 봄 산책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그리고 나태주 시인의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라는 시를 노래로 불러보았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협동 시 꾸미기 활동을 하던 아이들이 참 예뻤다.
꽃은 참 예쁘다.
풀꽃도 예쁘다.
이 꽃 저 꽃 저 꽃 이 꽃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나태주,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얘들아. 시가 참 예쁘지? 노래로 불러보니 느낌이 어때요?"라고 묻자 아이들이 재잘거렸다.
"얘는 꽃그림 담당자, 얘는 글자 담당자,
우린 담당자들이라 바쁜 것 같아요."
"어? 근데 우리 좀 친해진 것 같다."
풀꽃시인님의 맑은 시가 아이들의 마음을 꽃처럼 물들였고, 재잘거리는 교실 속 이 꽃 저 꽃들은 예쁘게 어울려 웃음 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