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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 Nov 13. 2023

연인

한 사람을

사랑합니다.

나의 색으로 그를

물들이고 싶었습니다.

사랑하니까요.


한 사람이

나를 사랑합니다.

그는 내게 나의 색으로

살아가라 합니다.

사랑하니까요.


누구의 색인지도 모를 

숱한 시간을 이어 붙이며

서로를 가슴에 담았습니다.

지켜가야 할 사랑이니까요.

지켜내야 할 사람이니까요.


이제는

다만 소망해 봅니다.


우리 서로 담아갈수록

우리 서로 닮아갈수록

아름답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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