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전화로
인구주택 총조사를 했다.
상담사님이 부모님의 고향이 어디냐고 물었다.
입력해야 하는 항목이라며
읍 면까지 정확히 알려달라고 하셖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어디 시 였더라. 어디 읍이였더라.
어디서 두 분이 인생의 첫 순간을 시작하셨지..?
살아오신 곳은 아는데,
거기가 정말 태어나신 곳이 맞을까.
나는 정확하게 동네까지 알고 있지 않았다.
“부모님이 오시면 여쭤보고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 나니 이상하게 마음이 저렸다.
왠지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부모님은 나를 모든 일생을
지금까지 지켜봐 오셨는데
나는 정작
그분들의 고향조차 몰랐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