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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에 사로잡히다

by 호야아빠

'그 인간은 도대체 왜 이렇게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거야?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한테

이렇게 XX인 거야?'


이 생각에 하루 종일 사로잡혀

나에게서, 그에게서 원인을 찾아보고


수용과 거부, 방어와 공격,

긍정과 부정, 평정과 격정 사이를

수십 번, 수백 번 오가며

지칠 대로 지친 후에


문득 든 생각


그 사람의 말과 행동, 생각에

하루 종일 사로잡혀있구나,


쓰레기더미를 품에 꼭 안고

냄새나고 더럽다며

계속해서 괴로움에 머물러있구나,


쓰레기더미를

바닥에 내려놓지 않는 한,

내 코가

고장 나지 않는 한,


악취에서 벗어나기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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