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바위 위의 소나무입니다

버티는 시간 끝에 드러나는 것들

by 장작가


로마는 하루아침에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작은 도시 국가에서 시작된 로마는, 결국 지중해를 자신의 바다로 삼을 만큼 번영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종종 잊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 거대한 결과 뒤에는, 오랜 시간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축적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삶도 다르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에는 반드시 노력이 들어가야 하고, 그 노력이 쌓이며 우리의 실력도 조금씩 자라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실력이 늘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과가 바로 따라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은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지만, 눈앞의 결과는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멈춥니다.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합니다.

물론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이라면 방향을 바꾸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단지 “조금 힘들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면, 우리는 어떤 것도 깊게 쌓아 올릴 수 없게 됩니다.


무언가를 크게 이루기 위해서는
길게 바라보며 하나씩 쌓아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노력은
마치 강물 위에 종이배를 띄우는 일과도 같습니다.

당장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계속 띄워 보내야 합니다.


내일의 일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저와 여러분, 그리고 우리 앞에 펼쳐질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일은 노력과 상관없이
운이 따르지 않아 이루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결과 앞에서 무력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해집니다.

바로, 계속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기다려야 합니다.
꾸준히 노력하면서, 그 시간이 우리 편이 될 때까지 말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단 하나의 힘,
그것이 바로 ‘버티는 힘’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소음을 만들어냅니다.
비교, 불안, 조급함이 우리를 흔들어 놓습니다.

그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끝까지 남아 있는 힘입니다.


버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지루하고, 외롭고, 때로는 아무 의미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지나고 나면,
마치 운명이 뒤늦게 응답하듯
우리가 바라던 순간이 불쑥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그 시간은 모두 다릅니다.
누군가는 빨리 만나고, 누군가는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더더욱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자신의 시간 안에서 끝까지 버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도
조금은 단단한 마음으로,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자신의 삶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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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여행 중에,
해변가 어느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는
소나무 두 그루를 본 적이 있습니다.


흙이 거의 없는 곳에서
오랜 시간 바람을 견디며 자라났을 그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충분하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끝내 뿌리를 내리고,
결국 자기 자리를 만들어내는 존재.

그래서 이렇게 말해보고 싶습니다.


인생은 바위 위의 소나무이다.


그 소나무처럼 우리는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버텨 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을 읽고, 문장을 쓰는 일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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