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이 진실이 아닐 때 느끼는 생각은

by 꿈꾸는 담쟁이
photo-1568274603229-41119c0469cc.jpg © muuvmuuv, 출처 Unsplash

무리지어서 사는 펭귄들은 먹이를 구하려 바다에 뛰어 들어야 할 때, 바다 속 천적들인 범고래, 바다표범들이 무서워서 뛰어들기를 겁나한다. 이럴 때, 펭귄 한 마리가 용감하게 바다에 뛰어들면, 주변의 펭귄들이 차례로 따라 뛰어 들어간다. 이 펭귄의 행동을 “펭귄 효과”라고 한다. 경영학에서는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 영향을 받아 구매하게 되는 마케팅의 방법으로 사용하는 펭귄 효과는 요즘 SNS상의 인플루언서라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명 인사들을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믿고 구매한다.


“펭귄효과”에서 처음에 뛰어들어 다른 펭귄에게 참여 동기를 일으키는 선발자를 “퍼스트펭귄”이라고 부른다. 이 단어는 47세의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교수이며 베스트셀러 책인 ‘마지막강의’의 저자인 ‘랜드포시’가 죽기 몇 달 전에 자신의 대학 강의에서 “퍼스트 펭귄상”을 말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 결과가 없더라도, 아니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본 이 들에게 그 용기를 격려하기 위해 “퍼스트 펭귄상”을 주었다. 그는 “적이 잠복해 있을지 모를 물속으로 뛰어들어야 할 때, 반드시 누군가는 ‘퍼스트 펭귄’이 되어야 한다.”고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그러나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밝힌 진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퍼스트펭귄은 희생양이었던 것이다. 맨 앞에 있다는 이유로 뒤에 오는 펭귄들이 밀어서 바다에 뛰어든 것이었다. 내가 원해서 한 도전이 아닌 다른이가 떠밀려서 시작된 도전인 거다. 이 퍼스트펭귄이 무사하면 다들 바다로 뛰어드는 것이고 아니면 ‘퍼스트펭귄’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나는 이 ‘펭귄효과’를 항상 생각하며 도전의식을 가지고 살았다. 그러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 진실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무엇을 믿고 살았나?’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펭귄을 어릴적 기억속의 뒤뚱뒤뚱 걷는 귀여운 펭귄이라는 이미지가 머릿속에 고정관념으로 자리를 잡았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펭귄이 하는 행동들이 모두 귀엽고 대단하고 기특하게 보았을 것이다. ‘고정관념 없이 삶을 살 수 있나?’ 생각해본다. 우리가 믿고 있는 자신만의 신념이 어쩌면 나를 나락으로 떨어트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런 선과악을 구별하는 능력은 어떤 기준으로 봐야 하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아마 선과악도 변화될 것이다.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나는 고정관념을 갖지 않기 위해서는 나의 신념들도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렇지 않으면 나 또한 ‘라떼는 말이야’라며 꼰대가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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