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Art Essay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 담쟁이 Oct 26. 2023

류희국_별빛이 내린다

예술 에세이 17

류희국_별빛이 내린다


하늘에서 별이 쏟아진다.  그 모습을 강아지와  소년이 바라본다. 하늘의 별들은 우리를 보고 싶어서 내려온 것일까? 함께 별을 바라보는 강아지의 꼬리가 힘껏 올라가있다. 별과 인사를 하고 싶은지 고개를 쳐들고 떨어지는 별을 바라본다. 별이 떨어지는 창공에서 하얀빛이 보인다. 그 틈새 사이로 영롱한 색의 길이 하늘에서 땅으로 그려진다.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별들이 수를 놓아 하늘을 아름답게 하듯이 힘든 삶에도 희망이라는 빛이 있다. 고요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소년의 모습에서 나의 뒷모습을 보았다. 어떤 고민이 있길래 하늘을 바라보며 앉아 있을까? 소년과 함께 사는 강아지는 그런 소년의 모습이 안쓰러운가보다. 그 옆에서 자리를 지키며 소년을 바라본다. 함께 바라본 별이 그 둘의 마음에 빛을 비추었다. 소년이 희망을 품고 별을 바라보듯이 소년의 눈에 있는 희망을 본 강아지는 이제야 별을 바라본다.  별을 바라본다는 것 그 자연의 아름다움에 넋을 놓고보면 세상일은 아무것도 아님을 느낀다. 자연의 선물을 바라보면서 나의 힘듦도 내려놓아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정약용_매화병제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