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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담쟁이 Nov 07. 2023

뭉크_불안

예술에세이 23

뭉크 _ 불안


노을이 지는 어느 겨울날. 한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퇴근을 하고 있다. 다리를 지나며 헬쑥한 얼굴로 멍한 표정으로 길을 걷는다.

“세라야 이제 집에 가니? 추운데 얼른 집에 가렴”

“제임스 할아버지도 조심히 집에 돌아가세요. 모지스 할머니도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맛있는 저녁을 하고 계실거에요.”

서로 웃으며 걸어가는 그 다리 위에 추운 바람이 쌩하고 불어 닥친다. 모자를 쓴 남자들은 모자가 행여 날아갈까 모자를 움켜지고 손이 시린 소녀는 손을 비비며 다리를 걷는다. 

 집으로 가는 길이 지치는지 모두 터덜터덜 걸으며 따뜻한 집을 향하고 있다. 그들의 마음을 아는지 태양은 붉게 하늘을 물들인다. 그들의 마음 속 열정을 하늘에 수놓아 그들이 품고 있는 꿈들을 펼쳐본다. 그 모습을 바다가 따라서 바다를 붉게 물들인다. 그렇게 뜨거운 태양의 불길 속을 걸어가는 그들은 따뜻한 집이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추운 겨울을 걷는다. 표정에서는 힘든 기색이 나타나지만 그들의 가슴 속 열정은 누구보다 활활 타오른다. 

모두들 한 뱡향으로 걷고 있지만 그들의 꿈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제임스 할아버지는 아내의 70살 생일에 멋진 목걸이를 사주기 위해서 매일 열심히 일을 한다. 집이 가난한 세라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생들이 매일 저녁 맛있는 밥을 먹는걸 꿈꾸며 일을 하러 새벽부터 일어난다. 중절모 모자를 쓴 브라운 아저씨는 첫눈에 반한 옆집 아가씨에게 고백을 하고 행복한 결혼을 하기 위해 매일 점심을 빵 한조각으로 버티며 일을 하고  있다. 

밤은 깊어지고 노을은 점점 붉게 물들다가 어둠이 어느새 차오르고 있다. 해가 지기전까지 집으로 가기 위해 모두 서둘러 걷는다. 걷고 또 걷지만 집은 다가오지 않는다. 저 멀리 보이는 집을 향해 모두 그냥 걸을 뿐이다. 따뜻한 집에서 가족들이 그들을 기다린다. 그 맛있는 저녁식사를 위해 열심히 걷는다. 

그 걸음걸이는 당차다. 그 튼튼한 두다리로 집과 공장을 오가며 그들은 꿈에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그들의 미래는 밝게 빛나는 저 태양이 가득담고 있다. 그 꿈을 소망하며 그림을 보고 미소를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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